민주 당권 주자들, 텃밭 호남 민심잡기 '사활'

송영길·김민석 후보 등 연일 전남광주 찾아 지지 호소
정청래, 수도권서 호남향우회와 만나 호남발전 등 약속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2026년 08월 06일(목) 18:35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솔라시도 기업도시를 찾아 현황을 살피고 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6일 순천대 우석홀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김민석 의원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6일 경기도 호남향우회와 간담회를 갖고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나선 송영길·김민석 후보가 텃밭인 전남광주를 찾아 표심 공략에 사활전을 펼치고 있다. 권리당원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호남에서 승기가 전당대회의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계산 아래 민심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송영길 후보는 이날 해남과 진도, 광주 등을 방문하는 호남 일정을 수행했다.

전남 서부권을 찾은 그는 해남종합병원과 5일장, 산이정원, 우수영 관광지, 세월호 팽목기억관을 방문해 현안을 청취하며 당대표 선거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이 치러진 울돌목을 찾아 “열두 척의 배 같은 지지율이 있다”며 “수의 싸움이 아닌 물길을 아는 자의 싸움이었던 명량대첩처럼 울돌목의 역전, 저 송영길이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곡창 호남이 조선을 지켰듯 호남의 헌신이 민주당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왔다”며 “민주당을 바로 세우는 힘, 호남이 정치의 중심으로 서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언급했다.

송 후보는 솔라시도 기업도시를 찾아서도 재생에너지 자립도시 특별법을 당론으로 연내 처리할 것과 데이터센터 특구 지정을 약속했다.

아울러 “호남의 경제는 호남의 정치가 바로 설 때 제대로 성장할 수 있다”며 “호남의 정통을 세울 송영길에게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리며, 호남 일정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후보도 호남 일정을 소화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후 전남광주 동부권을 찾은 김 후보는 지역 광역의원과 간담회를 가진 뒤 순천대학교 우석홀에서 강연을 펼쳤다.

강연에서 김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3개월 안에 당 지지율을 10% 이상 끌어올려 정부를 뒷받침하겠다”며 “그동안에는 대통령이 열심히 일해서 당을 끌고 갔다면 이제는 당이 지지율을 올려 정부를 뒤받치고 일하게 하는 당으로 바꿔놓겠다”고 강조했다.

경선 판세에 대한 소견도 내놨다. 충청과 부울경 순회 경선에서 선방한 것에 감사하다면서도 인천과 강원, 대구, 경북, 제주에서도 최소한 비겨오겠다고 했다.

특히 그는 “호남에서 크게 이겨 승리의 대세를 만들어 주셔야 수도권까지 가서 끝낼 수 있다”며 “이곳(호남)에서 일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힘 있게 승리하게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당대표의 역할로 선거 지휘와 공천 혁신, 정부 정책 실현을 위한 입법, 중앙정부가 놓칠 수 있는 지역 현안 해결을 제시했다.

공천과 관련해서는 “공천은 더 투명하고 공정하게, 일관성 있게 해야 한다”며 “당선된 사람이 4년 동안 민주당의 강령과 정책에 맞게 정책을 집행했는지를 보고 4년 후 공천 점수에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입법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은 달려가는데 입법을 붙잡고 있으면 되겠느냐”며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주권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속도감 있는 입법을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민석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일주일에 이틀은 지방에서 상주하겠다”며 “여수와 광양은 산단을 살려야 하고, 순천은 의대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중앙정부가 놓칠 수 있는 것들을 지역 의원들과 함께 촘촘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정청래 후보는 수도권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호남향우회 경기지부와의 간담회를 통해 호남 민심을 간접적으로 살폈다.

정 후보는 “호남발전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전남광주와 전북 발전에 필요한 사안을 살피며 예산 확보까지 했다”며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맞춰 호남 발전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남분들의 바람을 풀어드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당대표가 되면 혹시 메가 프로젝트에 차질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호남 사위로서 대통령 임기 안에 반도체를 출시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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