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멈춘 무안공항 참사 재수색 10일 재개

심층수색 진척률 77%…13일 한성숙 총리 유족 면담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2026년 08월 06일(목) 18:35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 재수색 모습. 사진제공=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폭염으로 일시 중단됐던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 재수색이 오는 10일부터 재개된다. 관계기관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을 고려해 작업을 오전 시간대에만 진행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6일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에 따르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군·경찰·소방 등 관계기관은 이날 회의를 열고 재수색 재개 일정과 작업 방식을 논의한 끝에 오는 10일부터 수색을 다시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재수색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닷새간 폭염으로 중단됐다. 관계기관은 작업 시간을 오전으로 제한하고, 기온과 현장 여건에 따라 작업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또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충분한 휴식시간을 확보하고 현장 안전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중단 당시 심층 수색 진척률은 77%였다. 다만 이 수치는 전체 재수색 대상 면적 5만8000㎡가 아닌 정밀 조사가 필요한 심층 수색 구역 1만9000여㎡를 기준으로 산정된 것이다.

심층 수색은 육안 확인, 풀베기, 굴토, 체치기 등 4단계 절차로 진행된다. 심층 수색 대상이 아닌 구역은 우선 육안 조사와 풀베기를 실시한 뒤 유해 추정물이나 유류품 등이 발견될 경우 정밀 수색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범정부는 지난 4월부터 희생자의 미수습 유해와 유류품을 찾기 위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일대에서 전면 재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다수의 유해 추정물과 유류품이 추가 발견됐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감식을 이어가고 있다.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유가족과 정부의 소통도 계속되고 있다.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무안국제공항에서 최기영 신임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장과 간담회를 열고 단순 조류 충돌 여부를 넘어 기체 결함과 제어 상실 가능성까지 포함한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을 촉구했다. 최 위원장은 현재까지의 사고조사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향후 조사 계획을 공유했다.

오는 13일에는 한성숙 국무총리가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유가족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재수색 추진 상황과 피해자 지원 대책 등이 논의될 예정이며, 유가족들은 사고조사 과정의 투명한 공개와 미수습 유해 수습을 위한 철저한 재수색을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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