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 광주 시내버스 개편…"생활 속 불편 개선을"

용산·선교지구 등 노선 확대…도시철도 연계 필요
급행·집중배차 등 개선 요구…정류장 명칭 변경도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2026년 08월 10일(월) 18:17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10일 동구청 6층 대회의실에서 ‘광주권 시내버스 노선개편 시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10일 동구청 6층 대회의실에서 ‘광주권 시내버스 노선개편 시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9년 만에 추진되는 광주권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앞두고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가 쏟아졌다.

용산·선교지구 등 새롭게 조성된 주거지역에는 버스 노선을 확대하고 도시철도와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긴 배차 간격, 회차지 승차 문제, 정류장 명칭 등 현재 시민들이 겪고 있는 생활 속 불편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10일 동구청 6층 대회의실에서 ‘광주권 시내버스 노선개편 시민공청회’를 열고 동구 지역 노선 개편안을 설명한 뒤 주민 의견을 들었다.

이날 공청회에는 이지애 광주특별시 동구의장과 김영선 광주특별시 교통본부장 등 관계자와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공청회는 지역별 노선 개편안 설명에 이어 주민 질의와 의견을 듣는 순으로 진행됐다.

동구 개편안은 조선대를 비롯해 계림초교, 산수동, 용산·선교지구 등 생활권 변화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노선을 보강하고 주요 거점 간 연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대학생들의 통학 수요가 큰 조선대와의 연계 강화를 위해 4개 노선을 확충하고 첨단·수완·운남·월곡지구와 풍암·금호·상무지구 등을 연결한다. 계림초교와 용산·선교지구 일대에는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들어선 만큼 신규 주거지의 교통 수요를 반영해 노선을 추가하고 도시철도와의 환승 연계도 강화한다.

신규 주거지 주민들은 노선 개편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용산지구의 한 주민은 “남구 진월동 학교와 공동학군으로 배정되면서 학부모들이 직접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주거나 여러 명이 함께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며 “이번 노선 개편을 계기로 용산지구를 중심으로 동구와 남구를 잇는 실질적인 교통망이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이 요구한 것은 신규 노선 확대에만 그치지 않았다. 현재 운행 중인 버스의 긴 배차 간격과 정류장 이용 불편, 요금 문제 등 일상적인 대중교통 불편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지원2동 주민 이경순씨는 “228번과 152번 버스의 배차 간격이 30~35분 정도로 길어 버스를 한 번 놓치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한다”며 “특히 방학 기간에는 배차 간격이 더 길어져 주민들의 불편이 크다”고 호소했다.

정류장 명칭을 실제 생활권과 이용 시설에 맞게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씨는 “남계촌 버스정류장 명칭도 지한초등학교와 지한유치원, 동구 구립도서관 책정원 등 주민들이 실제로 이용하는 시설을 반영해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이어 “화순 방면 버스를 이용할 경우 1250원이 아닌 1800원이 결제되는 등 요금과 관련한 불편도 발생하고 있다”며 버스요금 체계 개선을 요구했다.

회차지에서 버스가 승객을 태우지 않는 문제도 안전과 직결된 생활 불편으로 지적됐다.

월남동의 한 주민은 “대부분의 시내버스가 월남동에서 회차하지만 시내 방향으로 이동할 때는 주남마을이 사실상 출발 지점인데도 버스가 정차하지 않고 지나가는 경우가 있다”며 “주민들이 승차할 수 있도록 하거나 최소한 1분 정도라도 정차한 뒤 운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출퇴근 시간대 집중 배차와 급행버스 노선 신설, 시내버스 증차 등 변화한 광주권 이동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개선 요구가 나왔다.

이번 공청회에서 제기된 시민들의 요구는 단순히 버스 노선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았다. 새로 형성된 생활권에 맞춰 노선을 재편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매일 버스를 이용하면서 겪는 배차·승차·환승·정류장·요금 등의 불편까지 세밀하게 손봐야 한다는 것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에서 발표한 노선안이 끝이 아니라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개선해 더 나은 대중교통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권 시내버스 노선 개편 공청회는 동구를 시작으로 이어진다. 남구는 11일 오전 10시 CGI센터에서, 11일 오후에는 서구 농성2동복합청사, 12일 오전에는 북구청 대회의실, 같은 날 오후에는 광산구청 윤상원홀에서 각각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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