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국립의대 설립 ‘올 오어 낫싱’ 아닌 ‘썸싱’ 절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6년 08월 10일(월) 18:47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을 전제로 한 전남권 국립의과대 신설 최종 시한이 10일자로 D-10일이 됐다. 정부가 2030학년도 지역 의과대학 신설 후보 지역으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경북도를 선정하고, 의과대학 신설 추진 계획서를 20일까지 제출토록 한 내용의 공문을 최근 목포대와 순천대에 전달한데 따른 것이다.

‘1대학·1병원’ 등의 의대 신설원칙을 밝힌 여기에는 양 대학의 통합을 전제로 의대 신설 추진 계획서 제출토록 했고 의대와 대학병원 위치, 교육시설 확보, 교원 확보, 지자체 재정 지원, 지역·필수의료에서의 역할 등을 계획서에 담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양대학과 서부권 동부권 지역민들이 주장한 목포와 순천지역에 각각 의대와 대학병원을 설립하는 방안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양 대학은 20일이라는 최후통첩 시한 내에 대학 통합과 의대·병원 주소지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는 게 현실이다.

실제로 양 대학은 공문을 전달받은 날인 지난 6일 비공개 협의를 했지만 기존 자신들의 주장만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국립의대 설립은 전남지역의 오랜 숙원이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립의대가 없던 지역의 사정을 감안해 목포대와 순천대가 2024년 11월 국립의대 신설을 전제로 대학 통합에 합의했지만 그뿐이었다.

통합대학본부와 대학병원, 특히 의과대학 소재지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양 대학 통합문제는 ‘치킨 게임’이 됐다. 두 대립 집단이 서로 양보하지 않으면 모두가 큰 피해를 보는 ‘’벼랑끝’경쟁이 된 것이다.

민형배 통합시장 등이 나서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양 대학은 자신의 주장을 고수했고 여기에 지역민들까지 가세해 동·서 지역갈등으로까지 확대됐다.이대로라면 전남권 의대 설립은 또 다시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뜻의 ‘올 오어 낫싱(All or Nothing)’은 어떤 사안에 대해 중간 선택이나 단계적 접근을 거부하고 단일한 결단만을 요구하는 태도나 전략을 가리키는 말이다. 양 대학은 자신의 지역에 의대를 유치(All)하려다 전남권 의대 설립까지 무산(Nothing)시키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 보다는 이 기한내 전남권 의대 설립을 위한 무언가(Something)를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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