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팹 2029년 1차 완공…2030년 6월 양산 ‘전격전’ 정부가 공개 호남권 반도체클러스터 연도별 실행계획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
| 2026년 08월 11일(화) 18: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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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3대 메가프로젝트 핵심 사업인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기 가동을 위한 지원계획을 보고했다. 정부가 제시한 연도별 계획에는 기업 유치부터 산단 설계·인허가, 군공항 기능 재배치, 기반시설 구축, 팹 완공까지의 일정이 담겼다.
정부가 제시한 로드맵은 올해 안에 사업의 뼈대를 세우는 데서 시작한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현재 진행 중인 조사·설계 관련 용역과 발주 절차에 속도를 내고 오는 10월까지 반도체 기업 입주 협약을 체결한다. 이어 11~12월에는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추진한다.
2027년부터는 산단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와 설계를 최대한 동시에 진행한다.
정부는 사전 조사와 절차 간소화를 통해 내년 안에 산단 계획 수립과 설계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통상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인허가와 설계 등을 병행해 전체 사업 기간을 줄이는 ‘패스트 트랙’ 방식이다.
부지 정비도 이와 함께 진행된다.
현재 광주 군공항으로 사용 중인 사업 부지 일부를 대상으로 침수 우려가 있는 지역의 안전을 확보하고 연약지반을 보강하는 등 향후 산단 조성에 필요한 사전 공사를 진행한다.
군공항 기능 재배치 일정도 사업 로드맵에 포함됐다.
군 당국은 2028년 중반까지 광주 군공항의 기능을 다른 기지로 임시 배치해 산단 조성에 필요한 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광주 군공항 이전과 별개로 부지 확보에 필요한 군사시설 재배치를 먼저 진행해 산업단지 착공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취지다.
광주 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인 무안의 신규 군공항 건설 절차도 서두른다. 임시 배치에 따른 비용과 군 기능 재배치 부담을 줄이면서 최종적으로는 새 군공항으로 이전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군공항 이전 과정에서 필요한 예산과 법령 정비를 지원하고, 주한 미 공군 시설 이전과 관련한 대미 협의에도 나설 방침이다.
전력과 용수 확보 일정도 구체화됐다.
전력은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열병합·LNG 발전 등을 활용하는 한편 기존 전력망을 산단까지 연결한다. 1단계로 신장성·신광주 분기점에서 산단까지 약 23㎞에 이르는 지중선로 공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한다.
용수는 단계적으로 하루 65만t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동복댐과 주암댐을 통해 하루 35만t을 공급하고, 이후 하수재이용수와 나주댐 등을 활용해 하루 30만t을 추가로 확보한다.
정부가 잡은 사실상의 분기점은 2028년이다. 이때까지 산단 관련 행정절차와 전력·용수 공급망 구축, 군공항 기능 재배치 등 팹 착공에 필요한 사전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2029년 중 반도체 팹 1기를 완공하고, 2030년 상반기까지 각종 인허가와 시설 점검, 시험생산을 거쳐 6월부터 첫 제품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2030년 6월 양산의 성패는 2028년까지 얼마나 많은 선행 작업을 끝내느냐에 달렸다. 기업 유치와 산단 계획 수립, 인허가, 군공항 기능 재배치, 전력·용수 확보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지연될 경우 팹 착공 이후의 일정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당초 국가산단으로 지정된 군공항 부지 외에도 사업 추진 과정에서 기업 수요를 살펴 추가 부지를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특히 반도체 생산시설이 들어서면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연구시설, 물류시설 등이 뒤따라야 하는 만큼 클러스터가 장기적으로 확대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주변 부지 활용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계자는 “2030년 양산을 위해서는 군공항 부지 확보와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구축이 차질 없이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며 “정부와 관계기관 간 협업을 통해 사업 일정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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