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광주 신규 상장사, 10년간 단 ‘9곳’에 불과 [CEO스코어, 신규 상장사 본점 소재지 조사]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
| 2026년 08월 12일(수) 17: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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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성장한 기업이 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본사를 유지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유망 기업 발굴부터 투자 유치, 상장 준비까지 단계별로 연계하는 지원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6년 말(1898곳)과 2026년 7월 말(2554곳)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본점 소재지를 조사한 결과, 최근 10년간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877곳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전남에 본점을 둔 신규 상장사는 6곳으로 전체의 0.7%를 차지했다. 광주는 이보다 적은 3곳으로 0.3%에 머물렀다.
전남광주를 합쳐도 신규 상장사는 9곳으로 전국 신규 상장사의 1.0%에 불과했다. 최근 10년간 지역에서 성장해 증시에 입성한 기업이 한 해 평균 1곳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
반면 서울과 경기, 인천에 본점을 둔 신규 상장사는 661곳으로 전체의 75.4%에 달했다. 신규 상장사 4곳 가운데 3곳이 수도권에 자리 잡은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27곳, 경기가 300곳으로 두 지역에만 신규 상장사가 집중됐다. 경기에서는 판교가 있는 성남이 82곳으로 가장 많았고 화성 39곳, 용인 33곳, 안양 23곳, 수원 22곳 등의 순이다.
비수도권에서도 전남광주의 신규 상장 실적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충북·충남·대전·세종 등 충청권은 최근 10년간 신규 상장사의 12.1%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권역 가운데 두 자릿수 비중을 기록한 곳은 충청권이 유일했다.
충북의 신규 상장사는 39곳으로 서울과 경기에 이어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세 번째로 많았다. 충남은 33곳, 대전은 29곳, 세종은 5곳으로 집계됐다.
부산·울산·경남의 신규 상장사 비중은 4.4%, 대구·경북은 3.6%를 기록했다. 전북도 1.3%로 전남광주보다 0.3%p 높았다. 강원은 8곳으로 0.9%, 제주는 2곳으로 0.2%를 차지했다.
신규 상장사의 수도권 편중은 전체 상장사 분포에도 반영됐다.
올해 7월 말 기준 국내 상장사 2554곳 가운데 서울·경기·인천에 본점을 둔 기업은 1827곳으로 전체의 71.6%를 차지했다.
2016년 말에는 전체 상장사 1898곳 가운데 수도권 소재 기업이 1325곳으로 69.8%였다. 지난 10년 동안 수도권 상장사는 502곳 늘었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p 뛰었다.
수도권 내부에서는 서울보다 경기·인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소재 상장사 비중은 2016년 38.7%에서 올해 37.5%로 1.2%p 낮아진 반면 경기·인천은 31.1%에서 34.1%로 3.0%p 높아졌다.
호남권 상장사 증가세는 수도권과 비교해 더뎠다.
올해 광주·전남·전북에 본점을 둔 상장사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로, 10년 전보다 0.1%p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광주는 전체 상장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같은 기간 0.2%p 감소했다.
반면 대전·충청·세종의 상장사 비중은 10년 전보다 0.7%p 상승한 10.7%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에서도 충청권은 신규 상장사를 끌어들이며 기업 기반을 넓힌 반면 호남권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지 못한 것이다.
기업의 본점 이전도 수도권과 지역 간 상장사 분포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
최근 10년간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본점을 옮긴 상장사는 29곳이었으며,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전한 기업은 25곳으로 조사됐다.
일각에서는 지역에서 창업하거나 성장한 기업이 증시 상장에 이르는 사례가 좀처럼 늘지 않으면서 수도권과의 상장기업 격차가 고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지역 유망 기업이 성장 과정에서 자금과 인력 부족으로 이탈하지 않도록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춘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지역에도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기업이 있지만 투자 유치와 전문인력 확보, 기업공개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유망 기업을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금 조달과 성장 지원, 상장 준비까지 단계별로 연결해 지역 기업의 자본시장 진입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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