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김 "내가 이재명정부 성공·총선 승리 적임자"

8·17전대 여당대표 경선 마지막 TV토론서
"진짜 여당"·"더 강한 개혁"·"유능한 여당" 강조
‘결과 승복’·‘전대 이후 화합’에는 한목소리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2026년 08월 12일(수) 18:15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부터)·송영길·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참석해 손을 잡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후보가 12일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한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오는 주말 권리당원 비중이 가장 높은 호남과 수도권 순회경선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TV 토론에서 송영길 후보는 진짜 여당다운 여당을, 정청래 후보는 더 강력한 개혁을, 김민석 후보는 유능한 집권여당을 각각 강조했다.

송 후보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청래당 대표도, 조국혁신당 대표도 아닌 민주당 대표 후보 송영길”이라며 “민주당을 진짜 여당답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6·3 보궐선거에서 국민들은 저희에게 경고했다. 형식상으로는 이겼지만 내란 세력을 다시 부활시키고 대등한 정치 세력으로 만들어준 잘못을 저질렀다”며 “이를 잘했다고 평가한다면 총선 승리는 쉽지 않고 과반 의석도 무너질 수 있다. 총선 필승 카드 송영길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만드는 더 강력한 개혁 당 대표 정청래”라며 “검찰개혁과 사법개혁, 언론개혁을 했고 상법 3차 개정을 통해 주식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당원과 함께 이룩한 소중한 성과”라고 말했다.

또 “광주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는 국운 상승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고 사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전당대회 기간 이러저러한 논쟁과 갈등이 있었지만 전대가 끝나면 당을 하나로 잘 화합시켜 든든하게 국정을 뒷받침하고 총선 승리의 길을 이끌겠다”며 “이기는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남광주의 메가 프로젝트는 초고속으로 성과를 내고 전북도 책임지고 독자적인 메가 성장 플랜을 추진하겠다”며 “경기 북부와 서울 강북처럼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아온 지역에 대해서도 정상화 플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 후보는 번갈아 가며 질문과 답변을 이끄는 주도권 토론에서 상대를 공격하며 차별성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정 후보가 호남 반도체 투자를 비롯한 3대 메가프로젝트 관련 질문을 하자 “죄송하지만 정 후보가 다시 여당 대표를 맡으면 이재명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흔들려서 기업에 안심을 주거나 국정을 안정시키는 면에서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토론 과정에서 서로 낙선해도 당선자를 돕겠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당선되면 돕겠다면서 제가 당선되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송 후보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최대 과제로 군공항 이전 과정에서 서남권의 공중방어전략 공백을 채우고 미국과 원만히 협의하는 추가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통한 전력 공급을 꼽았다.

송 후보는 정 후보가 국정과제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가 국무회의를 통해 공식 확정한 123개에 대해 (집권여당 대표가) 인식이 없다는 게 충격”이라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이에 대해 “숭례문이 국보 1호지만 그것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국정과제 50호는 무엇인가”라며 “그런 식으로 덫을 놓고 퀴즈하는 식”이라고 반발했다.

김 후보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전략과 관련해 4대 그룹 총수와 면담해 보거나 미국 AI 기업과의 합작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느냐고 묻자 정 후보는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확증편향 현상이 심한 것 같다. 비공개로 만난 것을 그렇게 자랑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다만 세 후보는 이처럼 치열하게 토론하면서도 전대 결과 승복과 전대 이후 당 화합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당연한 얘기’라는 취지로 답변했다.

사회자가 주재한 이벤트 공통질문에서도 세 후보는 각기 다른 답을 내놓았다.

‘대통령의 만찬 초청 시 누구와 동행하겠느냐’는 질문에 정 후보는 “아들 셋 키우느라 고생한 제 아내를 초청하겠다”고 답했고, 송 후보는 “표적수사로 고초를 겪은 김용 최고위원 후보를 데려가 위로해주고 싶다”고 했으며, 김 후보는 “정 후보와 가겠다. 저희끼리 풀어야 할 일도 있고 (누가 당 대표가 되든) 당을 잘 끌고 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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