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별미 ‘건어국’ 향토음식 발굴

역사 등 관광자원화…음식점 연계 홍보

고흥=김두성 기자 kds081177@gwangnam.co.kr
2026년 08월 12일(수) 18:19
건어국. 사진제공=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고흥군청
건어국 한상차림. 사진제공=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고흥군청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고흥군이 지역의 바다와 생활문화가 고스란히 담긴 향토음식 ‘건어국’ 알리기에 나섰다.

건어국은 말린 생선을 넣고 끓인 맑은 국에 명절이나 제사 뒤 남은 전을 함께 넣어 먹던 고흥의 전통 음식이다. 고흥에서는 예부터 마른 생선을 넣어 끓인 국을 ‘건어국’ 또는 ‘마른생선탕’이라고 불러왔다.

특별한 양념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말린 생선에서 우러난 구수하고 시원한 국물에 전의 담백한 맛이 더해지면서 소박하지만 깊은 맛을 낸다.

건어국에는 음식 재료를 허투루 버리지 않고 알뜰하게 활용했던 옛 식생활의 지혜도 담겨 있다. 명절이나 제사를 지낸 뒤 남은 전과 집에 있던 마른 생선을 활용해 가족이 함께 먹었던 음식인 만큼 고흥 사람들의 생활상과 음식문화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특히 바다를 끼고 있는 고흥의 지역적 특성도 건어국에 고스란히 담겼다. 고흥의 수산물 식문화와 명절 음식문화가 한 그릇에 어우러지면서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고흥만의 향토음식으로 이어져 왔다.

집집마다 사용하는 마른 생선과 전의 종류가 달라 맛과 조리법에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도 건어국의 특징이다. 정해진 조리법보다 가족과 지역의 방식에 따라 만들어지며 세대를 거쳐 전해진 음식이라는 점에서 향토음식으로서의 가치도 크다.

최근에는 일부 지역 음식점에서 ‘마른생선탕’이라는 이름으로 건어국을 메뉴로 선보이고 있다. 관광객과 방문객들도 음식점을 통해 건어국을 맛보며 고흥의 옛 밥상과 음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고흥군은 건어국을 비롯해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음식과 식문화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관광자원으로 알릴 계획이다. 단순히 음식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음식에 담긴 역사와 조리법,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를 함께 발굴해 지역 음식점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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