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한화에어로, 협력사 에너지 비용 낮춘다

967개사 ‘고효율기기 교체 비용 지원’ 협약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2026년 08월 13일(목) 14:43
13일 경남 창원시 한전 경남본부에서 이정호 한전 영업본부장(사진 왼쪽)과 차준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전력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중소 협력사의 노후 전력설비 교체를 지원해 에너지 비용 부담을 낮추고 공급망 탄소중립을 앞당긴다.

한전은 13일 경남 창원시 한전 경남본부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중소 협력회사 에너지 효율 향상 및 탄소중립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중동발 에너지 수급 불안 등으로 산업계의 에너지 비용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소 협력사의 에너지 소비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중소 협력사가 저효율기기를 고효율기기로 교체하면 한전은 교체지원금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상생협력기금을 각각 지원한다.

자금과 인력 여력이 부족해 설비 교체에 어려움을 겪었던 협력사들은 초기 투자비 부담을 덜면서 전력설비의 운영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전력 사용량과 전기요금 절감을 통해 생산원가를 낮추는 효과도 기대된다.

지원 대상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협력사 967곳이다.

양사는 고효율기기 보급을 통해 연간 약 28GWh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약 3000t의 수입을 대체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 사업은 개별 기업의 비용 절감을 넘어 방산·항공우주산업 공급망 전반의 탄소 배출량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탄소 감축과 공급망 관리가 주요 거래 기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협력사의 에너지 효율 개선도 수출 경쟁력과 직결되고 있어서다.

양사는 고효율기기 교체 지원과 함께 협력사의 에너지 소비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에너지 진단을 실시하고 탄소중립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도 확대한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축적한 에너지 절감 성과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추가 지원사업도 발굴할 계획이다.

이정호 한전 영업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협력해 중소 협력회사의 에너지 절약과 효율 향상을 이끄는 상생모델”이라며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에너지 자립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산업 전반의 에너지 절감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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