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설 이후 첫 공모 "관심 높은 데 적임자는 있나" (재)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공개모집 결과 국내외 61건 접수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
| 2026년 08월 13일(목) 16: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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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5일 개막을 앞둔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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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재)광주비엔날레에 따르면 ‘2028 제17회 광주비엔날레’ 본전시를 총괄할 예술감독을 선정하기 위해 지난 6월 8일부터 8월 3일까지 2개월여를 실시, 마감한 결과 국내외에서 6대륙 총 61건의 지원서가 접수됐다.
특히 응모자 대다수가 해외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전시기획자들로 나타나, 광주비엔날레가 세계 동시대 미술계에서 지닌 국제적 위상과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공모와 관련, 재단은 국적·성별·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고 국내외 전시기획 전문가에게 문호를 개방했으며, 개인뿐 아니라 2명 이상의 공동 예술감독 체제로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공모 결과 지원자들은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6대륙에 걸쳐 폭넓게 분포했다. 국내 지원자는 극소수이며, 다수의 지원이 해외 활동 기획자들로부터 접수됐다. 짧은 공고 및 접수 기간에도 61건의 지원이 이어진 것은 광주비엔날레의 예술적 역사와 상징성, 그리고 제17회 광주비엔날레를 향한 국제 미술계의 높은 기대를 보여준다.
개인 지원과 공동 예술감독팀 지원에는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영국,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아일랜드, 폴란드, 스위스, 세르비아, 헝가리 등 유럽권 국가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베네수엘라, 파나마 등 미주 지역, 나이지리아, 케냐, 에티오피아, 카메룬, 이집트 등 아프리카 지역, 중국, 인도, 파키스탄, 필리핀, 대만, 싱가포르, 요르단, 이란 등 아시아 지역, 그리고 호주까지 세계 각지의 전시기획자들이 참여했다.
개인 단독 지원과 공동 예술감독팀 지원이 고르게 접수된 것은 광주비엔날레가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과 전시 현장의 경험을 지닌 기획자들에게 열린 국제적 플랫폼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이번 응모는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새로운 전시 비전과 협업적 기획의 가능성을 제안하려는 국제 미술계의 폭넓은 관심과 기대를 확인하게 한다.
재단은 예술감독의 명성이나 경력에만 의존하기보다, 광주비엔날레의 정체성과 광주정신을 동시대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전시 비전, 구체적인 기획력, 실현 가능성, 국제적 소통 역량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데 초점을 둘 방침이다.
광주비엔날레는 1995년 창설 이후 민주·인권·평화의 광주정신을 동시대 예술의 언어로 확장하며, 세계 각지의 예술가와 기획자, 연구자, 관객을 연결해 왔다. 실험성과 자유로운 상상력, 새로운 담론의 생성은 비엔날레 문화의 본질적 가치이며, 광주비엔날레는 이를 바탕으로 시대의 질문에 응답하는 국제적 예술 플랫폼으로 성장해 왔다. 이번 공모제 전환은 이러한 광주비엔날레의 창립정신과 정체성을 더욱 선명하게 발전시키기 위한 선택이다. 광주비엔날레는 세계 각지의 기획자들이 제안한 다양한 시선과 전시 비전을 면밀히 검토해, 광주정신의 예술적 가치를 새롭게 승화하고 동시대 미술의 중요한 질문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예술감독을 선정할 계획이다.
광주비엔날레 윤범모 대표이사는 “이번 공모는 단순히 예술감독을 선임하는 절차를 넘어, 광주비엔날레가 새로운 30년을 향해 보다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운영 체계로 나아가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면서 “국내외 전문가들의 엄정하고 충실한 심사를 통해 명성보다 전시의 비전과 기획 역량, 실현 가능성을 중심으로 평가해 광주비엔날레만의 독자적 담론과 미래를 이끌 예술감독을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1차로 10명(팀) 내외의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전시계획안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통해 후보군을 압축하고, 최종 후보 2명(팀)을 대상으로 심층 검토를 진행한다.
이어 광주비엔날레 이사회 의결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2028년 ‘제17회 광주비엔날레’ 본전시를 총괄할 예술감독 1인 또는 1개 팀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예술감독은 ‘제17회 광주비엔날레’의 전시 방향 설정을 비롯해 참여 작가 및 작품 구성, 전시 연계 프로그램과 담론 형성 등 본전시 전반을 이끌게 된다.
(재)광주비엔날레의 이번 예술감독 공모제는 문화예술계 안팎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추천제 중심의 예술감독 선임방식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