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대감에 광주 주택사업경기 급반등

광주 전망지수 ‘110.5’ 16.1p ↑…전남도 5.7p 상승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2026년 08월 13일(목) 16:27
‘8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동향’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주택사업 경기 전망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주택사업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대출 여건 악화와 세 부담 확대 등의 영향으로 크게 위축된 것과 달리 광주특별시 지역은 개발 호재와 지역 경기 회복 기대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8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광주의 지수는 110.5로 전월 94.4보다 16.1p 상승했다. 전국 대도시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전남 역시 전월 80.0에서 5.7p 오른 85.7을 기록했다. 광주와 전남 모두 전월보다 주택사업자들의 경기 전망이 개선된 것이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사업자가 체감하는 경기 전망을 수치화한 지표로,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향후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다.

특히 광주는 전국 광역 단위 가운데 유일하게 지수가 상승했다. 세종(-7.2p), 부산(-5.6p), 대전(-1.3p), 대구(-0.8p) 등 대부분 광역시의 전망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광주만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광주의 상승 배경으로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호재를 꼽았다. 최근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기대감이 지역 주택시장 전반의 분위기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광주의 주택사업 경기 전망은 수도권과 비교해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8월 수도권 지수는 전월보다 15.5p 하락한 86.1로 전망됐다. 서울은 113.1에서 92.8로 20.3p, 경기는 105.7에서 83.7로 22.0p 급락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전월보다 2.5p 오른 89.1을 기록했다.

다만 지방 주택사업 여건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기에는 부담 요인도 여전하다.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전월보다 5.2p 하락한 73.4로 전망됐다.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커진 데다 브릿지론과 본PF 조달 비용까지 높아지면서 주택사업자들의 자금 확보 여건이 악화된 영향이다.

지역 주택업계 관계자는 “광주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한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주택사업 심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공사비와 금융비용 부담이 여전히 큰 만큼 전망지수 상승이 실제 분양시장 회복과 신규 사업 확대로 이어지는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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