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내라 소상공인]김유림 오름발달심리상담센터 대표 ‘발달·정서’ 어려움 보듬어 아동 성장 이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
| 2026년 08월 13일(목) 1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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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름발달심리상담센터 전경 |
발달 지연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지원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치료 비용과 기관에 대한 정보 부족,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 등으로 상담 시기를 놓치는 가정도 적지 않다. 아이에게 필요한 지원을 찾더라도 언어와 정서, 행동 문제를 각각 다른 기관에서 치료해야 하는 불편도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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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재활검사 도구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선암동에 위치한 오름발달심리상담센터(대표 김유림)는 이 같은 아동과 보호자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언어재활과 놀이재활, 미술재활, 심리상담을 한곳에서 제공하는 전문기관이다. 개별 아동의 발달 수준과 특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한 뒤 필요한 치료 영역을 연계하고, 가정에서도 변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보호자 상담과 사후관리를 병행하고 있다.
오름발달심리상담센터는 김 대표가 16년간 언어재활사로 활동하며 쌓은 임상 경험을 토대로 지난해 문을 열었다. 여러 아동과 보호자를 만나며 조기 개입과 지속적인 치료의 중요성을 체감한 김 대표가 아이의 발달과 정서 문제를 종합적으로 살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센터 이름인 ‘오름’도 김 대표가 직접 지었다. 아이가 자신의 속도에 맞춰 한 단계씩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단기간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데만 집중하기보다 아이가 일상에서 의사소통하고 감정을 표현하며 가족·또래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센터의 지향점이다.
같은 연령의 아동이라도 발달 수준과 어려움을 보이는 영역, 가정환경은 모두 다르다. 정해진 프로그램을 일률적으로 적용해서는 충분한 변화를 끌어내기 어렵다는 것이 김 대표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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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활실 모습 |
이에 센터는 초기 상담과 표준화된 검사를 토대로 아동의 강점과 취약 영역을 파악하고 개인별 치료 목표를 세운다. 일정 기간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에는 재평가를 통해 변화 정도를 살피고 치료 목표와 방향을 다시 조정한다.
특히 아동이 보이는 한 가지 어려움만 따로 떼어내지 않고 언어와 인지, 정서, 행동, 사회성의 상호 연관성을 함께 살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말이 늦은 아동에게 언어재활만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놀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상호작용과 정서 상태, 감각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하는 방식이다.
현재 센터에서는 자격을 갖춘 전문 재활사 5명이 근무하고 있다. 언어재활과 놀이재활, 미술재활, 심리상담 등 4개 영역을 연계해 아동별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재활사들이 치료 과정과 변화 내용을 공유해 필요한 경우 다른 영역의 프로그램으로 연결한다.
‘언어재활’은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아동을 대상으로 수용·표현언어와 발음, 어휘, 문장 구성, 읽기·쓰기 능력 등을 평가하고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정확한 발음을 반복하도록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요구를 말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실생활 중심의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놀이재활’은 아동에게 가장 익숙한 표현 수단인 놀이를 활용해 감정과 갈등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도록 돕는다. 치료사는 놀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행동과 관계 형성 방식을 관찰하고 아동이 불안과 긴장을 완화하면서 감정을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미술재활’은 그림과 색, 다양한 만들기 활동을 통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과 경험을 나타낼 수 있도록 돕는다. 완성된 결과물보다는 제작 과정에서 나타나는 아동의 선택과 반응에 주목하며 자기표현과 자신감, 정서적 안정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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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림 센터장이 내담자와 재활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
‘심리상담’은 아동뿐 아니라 양육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보호자와 가족도 대상으로 한다. 아이가 센터에서 보이는 변화가 가정생활로 이어지려면 보호자가 아동의 특성과 행동의 원인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센터를 찾는 아동의 어려움도 다양하다. 표준화된 언어검사에서 수용·표현어휘력이 생활연령보다 낮게 나타나거나 특정 자음을 생략하고 다른 소리로 바꾸는 아동이 있는가 하면, 또래보다 전반적인 언어 이해와 표현 능력이 크게 늦은 아동도 있다. 학령기 이후에는 읽기와 쓰기, 경제 개념이나 직업군과 같은 추상적인 어휘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보여 치료를 시작하는 사례도 있다.
센터는 검사 점수만으로 아동의 상태를 단정하지 않는다. 검사 결과와 치료실에서의 반응, 보호자가 전하는 가정생활, 어린이집과 학교에서 나타나는 행동 등을 함께 살펴 실제 생활에서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부분부터 치료 목표에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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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림 오름발달심리상담센터 대표 |
아동의 변화는 보호자와의 협력에서도 시작된다. 센터는 매회 치료가 끝난 뒤 보호자에게 프로그램 내용과 아동의 반응을 설명하고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대화법과 놀이 방법을 안내한다. 치료실에서 익힌 능력이 일상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서다.
6개월 단위 재평가와 지속적인 모니터링도 실시한다. 초기 평가와 비교해 향상된 부분과 여전히 어려움을 보이는 영역을 확인하고 이에 맞춰 치료 목표를 조정한다. 치료가 종결된 뒤에도 필요한 경우 가정과 연계해 아동의 적응 상태를 살피는 등 지속적인 관리체계를 갖추고 있다.
치료가 필요한 아동과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한 다양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원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센터는 ‘장애아동 발달재활서비스’와 ‘아동·청소년 심리지원서비스’를 비롯해 튼튼e카드와 꿈-그린카드,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 상담, 유아 심리·정서 지원사업, 초록우산 연계 치료 지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동의 연령과 발달 상태, 가정의 여건 등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제도와 지원사업을 안내하고 필요한 치료가 중단되지 않도록 돕고 있다. 아동뿐 아니라 직장과 일상에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근로자와 가족까지 상담 대상을 넓히면서 지역사회의 다양한 심리·정서 지원 수요에도 대응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아동·청소년 심리지원서비스’는 문제행동 위험군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심리검사와 상담, 놀이·언어·인지·미술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정서·행동 문제의 조기 발견과 개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단순한 치료 제공을 넘어 부모 상담과 교육을 병행, 가정 안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이어지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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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담자가 남긴 손편지 |
‘장애아동 발달재활바우처’ 사업은 김 대표가 언어재활사로 임상 활동을 시작했을 때부터 경험을 쌓아온 분야다. 그만큼 서비스 운영 과정과 이용 가정의 요구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대상 아동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이 중단되지 않고 이어질 수 있도록 상담과 행정 절차도 세심하게 안내하고 있다.
센터는 이용자가 치료 필요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무료 초기상담과 가정방문서비스, 온라인 정보 제공도 운영하고 있다. 기관을 방문하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보호자가 충분한 설명을 듣고 필요한 지원을 선택하도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센터 운영 예산은 전문 재활사 인건비를 비롯해 전문 서적과 교육자료, 언어·미술·놀이재활 교구, 검사도구 구입 등에 우선 배분된다. 치료사의 보수교육과 학회·세미나 참여를 지원하고 노후 교구 교체와 신규 프로그램 운영자료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전문인력의 역량이 곧 서비스 품질로 이어지는 분야인 만큼 적정한 인건비를 유지하고 4대 보험과 퇴직금 제도를 통해 안정적인 근무환경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재활사 간 협업과 전문성 향상을 위한 분기별 슈퍼비전과 사례 연구도 운영한다. 개별 재활사의 경험에만 의존하지 않고 치료 사례와 개입 방법을 함께 논의하면서 아동에게 보다 적합한 치료 방향을 찾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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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재활치료 중인 김유림 센터장 |
센터는 앞으로 감각통합재활실을 추가로 마련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언어와 놀이, 미술재활에 감각통합재활을 더해 아동의 발달 특성을 보다 폭넓게 지원할 수 있는 종합적인 재활환경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도 강화한다. 아동과 가족에게 필요한 지원이 센터 내부에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의료·교육·복지기관과 연결하고 재활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서비스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아울러 온·오프라인 홍보를 병행해 발달과 재활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도움이 필요한 가정이 제때 전문기관을 찾도록 접근성도 높인다.
이용 아동이 늘어나는 데 맞춰 전문인력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고용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목표다. 센터의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오랫동안 근무하며 아동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살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김유림 오름발달심리상담센터 대표는 “장애아동 발달재활바우처 사업은 언어재활사로 임상 활동을 시작한 초기부터 함께해 온 서비스인 만큼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깊은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발달 지원이 필요한 모든 아동이 적절한 시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하고 아이와 가족의 삶에 진심으로 기여하는 센터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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