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아니어도 창업 가능’…전남광주 기회 확대

‘모두의 창업’ 1만명으로…비수도권 70% 이상 선발
1차 호남권 7408명 도전…광주, 커뮤니티 거점으로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2026년 08월 13일(목) 17:42
중소벤처기업부는 13일 ‘제2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일부터 2차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가운데 규모를 1만명으로 확대하고 비수도권 창업자를 70% 이상 선발하기로 했다.
‘서울이 아니어도 창업할 수 있다’는 기회가 커진다.

정부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1만명 규모로 확대하고 비수도권 창업자를 70% 이상 선발하기로 했다.

1차 프로젝트에만 호남권에서 7408명이 도전한 가운데 광주를 호남권 창업 커뮤니티 거점으로 구축하면서 전남광주 창업 생태계에도 새로운 활력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13일 ‘제2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일부터 2차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번 2차 프로젝트에서는 1차보다 두 배 늘어난 1만명의 혁신 창업가를 발굴·육성한다.

전체 1만명 가운데 일반·기술 분야 8000명, 로컬 분야 2000명을 선발한다. 이후 지역 오디션을 통해 2200명을 추리고, 최종적으로 400명이 대국민 경연에 진출하는 단계별 지원체계로 운영한다.

특히 지역 창업가들에게 열린 기회가 크게 확대된다.

중기부는 2차 프로젝트에서 예비창업자를 80% 이상, 비수도권 창업자를 70% 이상 선발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예비창업자와 창업 3년 이내 재창업자가 대상이었지만, 이번에는 창업 7년 이내 재창업자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앞선 1차 프로젝트에서 확인된 지역의 높은 창업 수요도 이번 정책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3월 진행된 1차 프로젝트에는 정부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인 6만3000여명이 신청했다. 이 가운데 청년층(39세 이하)이 68.0%, 비수도권 도전자가 53.4%를 차지했다.

권역별로는 호남권에서 7408명이 신청해 전체의 11.8%를 차지했다. 수도권과 영남권 등에 이어 상당수의 예비창업자들이 창업 도전에 나선 것으로, 지역에서도 창업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상당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창업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1차 프로젝트 이후 조사에서 창업 도전 의향은 46.7%에서 60.2%로 13.5%포인트 상승했다. 창업 실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58.9%에서 30.1%로 28.8%포인트 낮아졌다.

2차 프로젝트에서는 지역과 연령, 창업 분야별 특성을 고려한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전국 창업중심대학을 중심으로 지역 대학의 창업동아리가 참여하는 ‘모두의 창업 대학 리그’를 운영한다. 청소년 창업팀을 대상으로 한 ‘모두의 창업 청소년 리그’도 마련한다. 대학 리그에는 550개 팀, 청소년 리그에는 280개 팀이 참여할 예정이다.

사회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사회혁신 소셜벤처 리그’도 신설한다.

지역사회 돌봄 공백과 일자리·사회참여 확대, 중소사업장·취약계층 에너지 개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중소·소상공인 생산성 향상, 자원순환 및 폐기물 문제 등 5대 과제를 해결할 창업자를 발굴·육성한다.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창업가를 위한 ‘글로벌 리그’도 운영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싱가포르, 인도 등 해외 현지에서 사업화와 글로벌 진출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창업 지원 방식도 한층 촘촘해진다.

1만명의 초기 도전자에게 1대1 멘토링과 창업활동자금 200만원을 지원한다. 지역 오디션 진출자에게는 최대 2000만원의 초기 사업화 자금과 AI 솔루션, GPU 지원, 수출교육 등을 연계한다.

대국민 경연 진출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최대 10억원 규모의 투자 기회도 제공한다.

창업 도전 이력을 공식적인 경력으로 인정하는 ‘도전 경력증명서’도 발급한다. 이를 창업지원사업과 융자, 연구개발(R&D) 등의 우대와 연계해 창업 실패 이후에도 재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전남광주에서는 광주가 호남권 창업 커뮤니티의 거점 역할을 맡는다.

중기부는 서울·대전·부산·광주 등 4개 지역을 중심으로 선배 창업가와 후배 창업가, 동료 도전자, 투자사 등이 교류하는 창업 커뮤니티를 구축한다. 17개 시·도에서는 매월 ‘커뮤니티 데이’를 열어 지역 창업가들의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단순히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아이디어 발굴부터 멘토링과 사업화, 투자, 판로·해외 진출까지 연결하는 지역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이번 2차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1차 모두의 창업을 통해 확인된 6만여명의 뜨거운 도전은 우리 사회에 창업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2차 모두의 창업에서는 더 많은 국민에게 도전의 기회를 열고, 재도전과 다양한 분야의 창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도전 이후에도 창업생태계 안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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