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경기 무승’ 광주FC, 포항 잡고 반전 노린다

15일 오후 7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서 포항전
상대 5연패·전력 누수…득점력·시즌 2승 등 절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6년 08월 13일(목) 18:28
지난해 열린 코리아컵 경기에서 광주FC 신창무와 프리드욘슨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광주FC
프로축구 광주FC가 최근 5연패에 빠진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지긋지긋한 무승 사슬을 끊고 반등의 발판 마련에 나선다.

광주는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2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앞서 광주는 부천FC1995와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승점 1을 추가했다. 시즌 성적은 1승 8무 13패 승점 11. 지난 3월 7일 첫 승 이후 무려 20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리그 최하위인 12위에 머물러 있다.

이제는 승리가 절실하다. 시즌 일정이 후반부로 향하고 있지만 광주는 좀처럼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반기 국제축구연맹(FIFA)의 선수 영입 금지 징계와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이라는 악재 속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고,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지만 아직 결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물론 다이렉트 강등에 대한 위기감도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경기력 자체는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광주는 지난 부천전에서 슈팅 수 14-11, 점유율 59.9%로 앞섰고 442개의 패스를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상대에게 쉽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지만 결국 득점에는 실패했다. 좋은 경기력을 승점 3점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공격의 마침표를 찍는 결정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새롭게 가세한 선수들의 활약은 긍정적이다. 부천전에서 첫 리그 선발로 나선 베테랑 리영직은 지상 경합 성공률 100%, 패스 성공률 88%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안정감을 더했다. 광주 유스 출신 미드필더 김우진도 K리그 데뷔전에서 왕성한 움직임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새로운 선택지로 떠올랐다. 기존 선수들과 여름에 합류한 자원들의 호흡이 점차 맞아가고 있다는 점은 남은 시즌 반등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최근 신창무와 프리드욘슨이 부천 원정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화재 차량에서 위험에 처한 운전자를 구조하는 데 힘을 보탠 사실이 알려지며 큰 박수를 받았다. 그라운드 밖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용기와 선행으로 팀 전체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진 만큼 이제는 홈 팬들 앞에서 승리로 또 한 번의 박수를 받겠다는 각오다.

상대 포항 역시 최근 상황이 좋지 않다. 포항은 최근 5연패에 빠지며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공격의 핵심이었던 이호재의 이적과 조르지·주닝요의 부상 이탈, 중원의 한 축인 니시야 켄토의 퇴장 징계까지 겹치면서 전력 누수도 적지 않다. 광주 입장에서는 길어진 무승을 끊을 절호의 기회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포항에는 여전히 기성용과 완델손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한 방을 갖춘 트란지스카와 새롭게 합류한 원기종 등 공격 자원도 경계 대상이다. 특히 광주는 올 시즌 포항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만큼 상대의 최근 부진과 별개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설욕도 걸려 있다. 두 차례 패배를 안긴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만큼 광주는 강한 전방 압박과 주도적인 경기 운영을 앞세워 초반부터 승부를 걸어야 한다. 무엇보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득점으로 연결해 승리까지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라운드 밖에서 값진 선행으로 박수를 받은 광주가 이제 홈 팬들 앞에서 포항전 설욕과 20경기 무승 탈출에 성공하며 시즌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번 홈경기는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와 유족·후손으로 구성된 ‘광복회’ 광주시지부와 전남도지부를 초청한다. 각 지부의 지부장이 시축을 진행할 예정이며 기타 국가유공자들과 가족들은 단체관람을 함께하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뜻을 기릴 예정이다.

경기 전에는 최근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주세종과 7월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로 선정된 문민서의 기념행사가 진행된다. 하프타임에는 제81주년 광복절의 의미를 담은 ‘달려라 광주(81.5m 레이스)’를 진행하며, 최종 1위를 차지한 팬에게는 주세종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 제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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