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종량기 설치하니 30% 줄었다

광주특별시 남구 아파트 2곳 배출량·비용 줄어
10월까지 공동주택 3곳 추가 설치 등 확대 보급

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2026년 08월 17일(월) 17:55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가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보급한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기 사용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청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가 공동주택에 도입한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기가 실제 음식물쓰레기 감량으로 이어지면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7일 광주특별시 남구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기를 설치하고 올해 1월부터 운영된 백운송촌파인힐과 금영푸르미 아파트의 올해 1~7월 음식물류 폐기물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두 단지 모두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감소했다.

백운송촌파인힐은 올해 1~7월 음식물류 폐기물 배출량이 1만4031㎏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1293㎏보다 7262㎏(34.1%) 줄었다.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비용도 197만5620원에서 129만3570원으로 68만250원(34.5%) 감소했다.

금영푸르미 아파트 역시 같은 기간 배출량이 1만9413㎏에서 1만3138㎏으로 6275㎏(32.3%) 감소했다. 처리비용도 182만8880원에서 123만8290원으로 59만590원(32.3%) 줄었다.

두 아파트에서만 7개월 동안 음식물류 폐기물 1만3537㎏이 감소하고 처리비용 약 127만원을 절감한 셈이다.

감량 효과의 핵심은 ‘버린 만큼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기는 공동주택 세대별로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할 때마다 무게를 측정해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한다. 기존 공동주택에서는 세대별 배출량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려웠지만, 종량기 설치 이후에는 음식물쓰레기를 많이 버릴수록 비용 부담도 커지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결국 주민들이 음식물을 필요한 만큼만 조리하거나 남은 음식물을 줄이는 등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감량에 나서면서 실제 배출량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남구는 종량기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오는 10월까지 공동주택 3곳에 추가로 종량기를 설치하고, 내년에도 사업비를 확보해 설치 대상 공동주택을 늘릴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종량기 설치 이후 주민들이 음식물류 폐기물을 얼마나 배출하는지 직접 확인하고 줄이려는 변화가 실제 감량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단순한 폐기물 처리 정책을 넘어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고 자원순환을 실천할 수 있도록 종량기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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