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텃밭 호남 민심, 민주 당권 레이스 결과 갈랐다 김민석에 ‘57.64%’ 과반 투표…정청래와 격차 벌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
| 2026년 08월 17일(월) 20:01 |
![]() |
지난 15일 민주당 호남권 순회경선 결과 당권 도전에 나선 김민석 후보는 13만9307표(57.64%)를 획득, 7만9033표(32.65%)를 기록한 정청래 후보를 24.89%p 차이로 크게 제쳤다. 송영길 후보는 2만3749표(9.81%)를 받았다.
김 후보는 호남 경선 전까지 정 후보와 불과 1.48%p 차이 밖에 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호남의 선택으로 누적 득표율 격차는 14.07%p, 6만3360표로 크게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를 선택했다. 나주 출신이자 대표적인 친명 후보인 박선원 후보에게 18.53%를 몰아주며 1위에 오르도록 했다. 무안 출신 서미화 후보에게는 16.86%, 김용 후보에게는 13.63%를 투표, 호남권 순회경선에서 친명계 인사가 상위권을 차지하도록 결집했다.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최민희·이성윤·한민수 후보는 각각 14.79%, 13.04%, 11.25%를 획득했다. 임미애·김영호 후보는 7.60%, 4.29%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에는 안정적인 당정관계를 원하는 지역 당원들의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호남의 미래 발전을 가져올 반도체 클러스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의 성공 동력을 위해 정부와 발맞춰 차질없이 추진할 리더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집권 1년 차의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호남경선 직전 데드크로스를 기록하는 위기 속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60~70%대 지지율로 정권을 지탱해온 호남 지지층의 결집이 이뤄진 것이란 의견이다.
각 후보 모두 정권 안정, 메가 프로젝트 성공의 뒷받침을 강조했지만 이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국정 운영 호흡을 맞춰온 김 후보를 호남이 선택한 것이다.
또 지나치게 과열된 계파 갈등은 호남 민심이 오히려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단적인 예로 호남 순회경선을 앞두고 옛 노사모 출신 회원들의 광주행 유세와 ‘영남 깨시민이 호남으로 간다’는 유세 활동 등으로 당내 계파 갈등과 논란이 극에 달하면서 정 후보가 역전할 여지를 주기보다 김 후보가 확실한 득표 차로 승리하게끔 호남의 선택이 집중됐다.
여기에 지역 국회의원 18명 중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친명 노선을 지향한 데다 지난 지방선거 공천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면서 정치권 결집도 영향을 미쳤다.
고흥 출신 송영길 후보를 향한 지지도 예상됐지만 호남 민심은 전력 누수가 발생하지 않는 전략적 선택으로 김 후보에게 지지를 보냈고, 당권 레이스 승부를 사실상 결정짓도록 했다.
이처럼 호남 민심이 ‘친명’으로 확실한 노선을 정하면서 이재명 정부의 메가 프로젝트도 동력을 한층 더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후보는 호남 순회경선 직후 SNS를 통해 “호남의 큰 지지는 민주주의와 도약성장에 대한 염원이고, 이재명 정부에 대한 응원과 격려임을 안다”며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오직 국정 성공을 위해 절박하게 뛰겠다”고 전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김민석 후보가 호남에서 대승한 이유는 ‘여당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주효했다”며 “특히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기대감이 표심에 반영됐으며, 국정 지지율도 하락하면서 ‘이재명 정부를 지켜야 한다’는 당원들의 위기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이산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