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청년정책 통합 본격화…연령·현금지원 재설계

목포·광양 권역별 간담회에 청년 네트워크 100여명 참여
청년연령 45세→39세 조정·일률적 현금지원 재검토 제안
출생기본소득·문화복지카드·일자리·주거비 통폐합 논의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6년 08월 20일(목) 18:34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최근 광양시 청년센터에서 동부권 ‘청년정책 통합방안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행정통합 이후 지역별로 운영해 온 청년정책을 하나로 조정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청년연령 기준부터 출생기본소득, 문화복지카드, 일자리와 주거비 지원까지 주요 사업의 통합 방향을 검토하되 도시와 농어촌의 여건 차이, 기존 수혜자의 권리 등을 함께 고려하기로 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 13일 목포에서 서부권 간담회를 개최한 데 이어 19일 광양시 청년센터에서 동부권 ‘청년정책 통합방안 현장간담회’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출범한 통합특별시의 시정 방향에 맞춰 기존 청년정책을 안정적으로 통합·조정하고 정책 당사자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부권과 서부권, 광주권 청년협의체를 비롯해 ‘전남 청년의 목소리’ 등 지역 청년 네트워크 관계자 100여명이 참여했다. 지역 청년센터 대표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등도 참석해 권역별 청년정책의 차이와 통합 방향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는 청년연령 기준과 출생기본소득, 청년 문화복지카드, 청년 희망일자리와 광주 일경험드림, 주거비 지원사업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기존 사업 가운데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정책을 조정하고 통합특별시 전체로 확대할 사업과 지역 특화사업을 구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행정통합을 계기로 청년정책의 대상과 지원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면서도 도시와 농어촌의 생활환경 및 정책 수요가 다른 만큼 일률적인 통합은 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청년연령 상한을 현재 45세에서 39세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책 대상이 지나치게 넓으면 한정된 재원이 분산돼 정작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 청년의 정책 참여와 수혜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20세 대학생은 “청년연령을 39세 수준으로 현실화해 20대 청년도 정책 수요자이자 설계자로 참여할 기회를 넓혀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금성 지원사업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통합 이후 늘어날 청년정책 수요에 대응하려면 기존 현금지원 사업의 성과를 분석하고, 사업별 효과와 재정 여건을 토대로 통합특별시 규모에 맞게 재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윤연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인구청년이민국장은 “행정 편의가 아닌 청년의 눈높이에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한정된 재원 안에서도 기존 청년정책의 취지를 살리고 인구감소지역 청년이나 기존 수혜자가 소외되지 않도록 균형 있는 통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통합특별시는 권역별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토대로 각 시·구·군과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와 사업별 성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청년정책 통합·조정안을 마련하고 제도 변화에 따른 혼선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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