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부터 현대까지 호남 문학 역사와 성취 조명

이춘배 문학춘추 주간 기획, ‘문향 호남, 그 깊은 뿌리’ 발간
‘왜, 문향 호남인가’ 7회 연재 묶어 "조명 작업 계속 잇겠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2026년 08월 21일(금)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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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문학춘추’(발행인 노남진, 주간 이춘배)가 7회에 걸쳐 기획 연재한 ‘왜, 문향 호남인가’를 한 권으로 엮은 ‘문향 호남, 그 깊은 뿌리’가 발간됐다.

시인이자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춘배 ‘문학춘추’ 주간은 예향·의향과 함께 오랫동안 ‘문향’(文鄕)으로 불려온 호남이 우리 문학사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으며, 왜 호남을 ‘문향’이라 부르는지를 문학사적 관점에서 살펴보기 위해 ‘왜, 문향 호남인가’를 기획했다.

2024년 봄호부터 시작된 연재는 고려시대를 비롯해 조선 전·후기, 근대문학의 형성과 전환기, 한국 현대문학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문학의 흐름을 따라 호남 출신 문인들의 활동과 문학적 성취를 폭넓게 조명했다.

특히 호남 출신 문인을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문학사의 주요 전환점마다 호남 문인들이 어떤 역할을 담당했는지를 문헌과 작품을 통해 조망, ‘문향 호남’의 역사적 근거와 문학적 정체성을 밝히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조선시대 이수광의 ‘지봉유설’에 나타난 호남 문인들의 활약에 관한 기록을 비롯해 전통문학에서 근·현대문학으로 이어지는 호남 문학의 계보와 문인들의 발자취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정리했다. 또 한국전쟁과 산업화·민주화 등 격동의 현대사를 거치며 호남문학이 보여준 시대정신과 문학적 저력도 함께 살폈다.

이번 단행본은 계간지에 나눠 실렸던 연재물을 체계적으로 정리·보완해 호남문학의 전체적인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호남문학의 뿌리와 전통이 오늘의 문학으로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자료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특히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국문학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한국문학을 형성해 온 중요한 토양 가운데 하나인 호남문학의 역사와 문학적 자산을 체계적으로 되짚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춘배 주간은 “호남이 왜 오래전부터 ‘문향’이라 불려왔는지를 막연한 자부심이 아니라 문학사와 작품, 문인들의 발자취를 통해 확인하고 기록할 필요가 있었다”며 “이번 책이 호남문학의 뿌리를 되짚는 자료이자 다음 세대에 지역의 소중한 문학적 자산을 전하는 기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남진 이사장은 “지역 문학의 자료를 발굴·기록하고 보존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호남문학이 한국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려는 작업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향 호남, 그 깊은 뿌리’는 (사)한림문학재단의 후원으로 추진해 온 ‘광주·전남 문단사 정리’의 일곱 번째 시리즈로 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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