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유가족協 "책임자 처벌·진상규명 촉구"

참사 600일…"부실 수습 책임 규명·관련 데이터 공개해야"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2026년 08월 21일(금) 18:29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가족협의회는 21일 무안국제공항 남측 쪽문에서 참사 수습 실패와 진실 방임에 대한 국가 책임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제공=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가족협의회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가족협의회는 21일 무안국제공항 남측 쪽문에서 참사 수습 실패와 진실 방임에 대한 국가 책임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제공=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가족협의회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600일을 맞은 가운데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가 책임자 처벌과 조속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21일 무안국제공항 남측 쪽문에서 ‘참사 수습 실패와 진실 방임에 대한 국가 책임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유가족협의회를 비롯해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광주지부,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정당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2024년 12월29일 참사 발생 이후 600일이 지났지만 유가족들이 직면한 현실은 단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채 깊은 어둠 속에 갇혀 있다”며 “국토교통부는 참사 불과 15일 만에 ‘잔해 수습 99% 완료’라며 현장을 정리하는 데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월 기체 잔해 재분류를 시작으로 진행된 재수색 과정에서 무안공항 곳곳과 마대자루 속에서 1740여점의 희생자 유해와 수천점의 유류품이 발견됐다”며 “유가족들은 1년8개월이 지나서야 유해 DNA 감식 결과를 통보받으며 참사 당일의 절망과 고통을 다시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지난 3월12일 이재명 대통령이 유해 부실 수습 및 방치 사태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 엄중 문책을 지시했지만 정부 부처와 관계기관들은 책임 전가와 핑계 대기에 급급하다”며 “유해가 뒤늦게 발견된 것은 부실 수습에 따른 국가의 명백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유가족협의회는 국가와 국회, 관계기관, 지방자치단체에 △부실 수습 원인 규명 및 책임자 엄중 문책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 조속 정상화 △참사 관련 데이터 공개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 중단 △성역 없는 진상규명 등을 요구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참사의 원인 규명과 유해 수습조차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무안공항 재개항 지연에 따른 지역민의 원망과 비난까지 유가족들에게 향하고 있다”며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더 이상 서로 책임을 미루지 말고 조속한 참사 해결과 피해 회복을 위한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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