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아 임단협 합의…6년 연속 무분규 기대한다
광남일보 gn@gwangnam.co.kr
2026년 08월 26일(수) 18:12
기아 노사가 부분파업을 하루 앞두고 임금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에 따라 기아는 6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 노사는 지난 25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송민수 대표이사와 강성호 지부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12차 본교섭을 갖고, 임금단체교섭 잠정합의안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10만원 인상, 경영성과금 300%+4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00%+470만원, 2026년 오토카 어워즈 수상 기념 격려금 400만원, 단체교섭 타결 격려금 자사주 47주, 2026년 최대 생산·판매 목표 달성 특별 포인트(50만 포인트) 등이다.

노사는 또 ‘중대재해 예방 및 미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고용안정 합의’도 체결했다. 이 합의에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문화 정착과 미래 산업전환 노사공동 대응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 동력을 이어가 종업원의 고용이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사회공헌기금으로는 40억원의 재원을 출연, 지역사회 공동 발전과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하기로 했다.

올해 교섭은 노사간 극명한 입장 차로 인해 교섭이 결렬되는 등 여러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위기 상황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무파업으로 교섭을 마무리지었다. 중동전쟁, 국가별 관세 장벽 등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최대 생산·판매를 달성한 직원들의 노고를 보상하고, 기아의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야 한다는데 노사간 공감대를 형성하며 전격 합의에 이르렀다고 한다.

임단협 타결은 전남광주 산업계와 지역 협력업체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기아차는 광주 경제의 30%를 차지하는 등 지역 제조업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다. 스포티지와 셀토스 등을 생산하는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3년 연속 50만대를 생산하고 지난해에는 연 매출 17조를 거두면서 광주 제조업을 떠받치고 있는 중추 사업장이다. 만약 파업이 진행됐다면 완성차 차질은 물론 지역 산업 전반에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했을 것이다.

다만 임단협 잠정합의안은 마련됐으나, 조합원 찬반투표는 남아 있다. 5년 연속 무분규를 진행하는 동안 지역민과 수많은 협력업체는 파업 걱정없이 오토랜드 광주의 성장을 바탕으로 동반성장해 왔다. 더욱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광주 군공항 일원에 반도체 팹 건설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지역민의 열망도 커지고 있다. 28일 올해 임단협 교섭(찬반투표)이 순조롭게 최종 마무리돼 전남광주 경제는 물론 지역 협력업체에도 큰 힘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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