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상장사 내실 다졌다…코스닥기업 실적 개선

한전 제외한 영업익 22.2%↑…순이익 2880억 늘어
DH오토웨어 92억 등 코스닥 5개사 흑자 전환 ‘선방’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2026년 08월 27일(목) 16:50
‘전남광주 상장법인 실적현황’
전남광주 지역 상장법인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문 가운데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역 기업 실적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전력을 제외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해 기업들의 실제 경영 여건은 표면적인 수치보다 양호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한국거래소 광주혁신성장센터가 발표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12월 결산법인 2026년 상반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지역 유가증권·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비교 가능한 35개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1조209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1조4257억원보다 2428억원, 0.47%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폭은 더욱 컸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조7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3495억원보다 6254억원(-18.67%) 줄었다. 이에 따라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6.51%에서 5.32%로 1.19%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순이익은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3조4050억원으로 지난해 3조3242억원보다 808억원(2.43%) 증가했다. 매출액 순이익률 역시 6.46%에서 6.65%로 0.19%포인트 상승했다. 매출 성장세가 정체된 가운데 영업 단계에서는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영업외 요인 등을 포함한 최종 순이익에서는 개선된 흐름을 보인 셈이다.

특히 한국전력을 제외하면 지역 기업들의 실적 흐름은 확연히 달라진다. 한국전력은 지역 전체 매출액의 87.87%를 차지할 정도로 실적 비중이 압도적이다. 한국전력을 제외한 34개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6조21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26억원(3.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013억원으로 1093억원(22.21%) 늘었으며, 순이익은 5276억원으로 무려 2880억원(120.16%) 증가했다.

한국전력의 실적 부진이 지역 전체 지표를 끌어내린 영향이 컸다. 한국전력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4조99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조1228억원으로 25.71% 줄었다. 순이익도 2조8775억원으로 6.71%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29%에서 4.72%로 1.57%포인트 하락했고, 매출액 순이익률도 6.79%에서 6.39%로 0.39%포인트 낮아졌다.

한국전력을 제외한 지역 상장법인의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8.21%에서 올해 9.68%로 1.46%포인트 상승했으며, 매출액 순이익률은 4.00%에서 8.49%로 4.49%포인트 뛰었다. 지역 상장기업의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개선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실적은 한국전력의 영향이 크게 반영됐다. 15개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0조617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4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조7262억원으로 19.13% 줄었다. 반면 순이익은 3조3857억원으로 1.21%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지역 내 최대 매출액 보유사인 한국전력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법인은 외형은 정체됐지만 수익성이 개선됐다. 20개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92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억원(0.18%)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지난해 215억원에서 21억원으로 크게 줄었고, 순이익은 지난해 210억원 적자에서 올해 194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DH오토웨어와 그린생명과학 등 5개사가 흑자로 전환하면서 전체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기업별 수익성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지역 상장법인 35개사 가운데 순이익 흑자를 낸 기업은 23개사였다. 이 가운데 18개사는 흑자를 이어갔고 5개사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적자기업은 12개사로, 8개사는 적자를 지속했으며 4개사는 적자로 전환됐다.

흑자로 돌아선 기업들의 실적 개선폭도 눈에 띈다. DH오토웨어는 지난해 상반기 25억원 순손실에서 올해 92억원 순이익으로 전환했고, 그린생명과학은 11억원 적자에서 6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에이전트AI는 36억원 적자에서 30억원 흑자로, 우리로는 20억원 적자에서 8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한국첨단소재 역시 지난해 100억원 적자에서 올해 1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 전남광주 지역 상장법인 실적은 ‘외형 정체와 영업이익 감소’라는 표면적인 지표와 ‘한전 제외 기업들의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라는 이면이 동시에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스닥 기업을 중심으로 적자 폭이 줄거나 흑자로 전환한 기업이 늘면서 지역 기업들의 수익성 회복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조사 대상은 6월 말 기준 지역 12월 결산법인 38개사 가운데 비교 가능한 35개사로, 유가증권시장 15개사와 코스닥시장 20개사가 포함됐다. 따라서 전체 지역 기업의 경기 흐름으로 확대 해석하기보다는 상장법인을 중심으로 한 실적 변화로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김은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www.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87817021545630015
프린트 시간 : 2026년 08월 27일 18:4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