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최다 무승 불명예’ 광주FC, 암흑 터널 벗어날까

30일 오후 7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서 서울과 맞대결
K리그1·2 역대 최다 오명 경고등…문민서 등 공격 기대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6년 08월 27일(목) 16:54
지난 26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5라운드 강원FC와의 경기에서 광주FC 문민서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FC
프로축구 광주FC가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절실한 승부에 나선다. 23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떠안은 광주는 홈에서 리그 선두 FC서울을 상대로 길고 긴 무승의 고리를 끊겠다는 각오다.

광주는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2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광주는 지난 26일 강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모처럼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뒷심 부족에 고개를 숙였다. 전반 2-0으로 앞서며 승점 3점을 가져오는 듯했으나 경기 막판 연이어 실점하면서 2-2 무승부에 그쳤다.

이로써 최하위 광주는 1승 9무 15패 승점 12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무승 기록이 23경기(8무 15패)까지 늘어났다. 지난 3월 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라운드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한 이후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프로축구 K리그1 최다 연속 경기 무승이라는 불명예 기록까지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부천 SK(현 제주SK)가 2002년 11월부터 2003년 7월까지 두 시즌에 걸쳐 기록한 22경기(5무 17패)였다. 단일 시즌 K리그1 최다 연속 경기 무승 기록은 이미 광주의 몫이 됐다.

K리그1·2를 통틀어 역대 최다 기록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2016년 K리그2 고양 자이크로가 기록한 25경기(8무 17패) 연속 무승까지 불과 2경기만 남았다. 서울전 승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이유다.

그래도 강원전에서 반전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꽉 막혀 있던 공격이 살아났다. 광주가 리그에서 2골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26일 FC안양과의 10라운드 이후 처음이다. 승리까지 지켜내지는 못했지만 장기간 이어졌던 득점 갈증을 해소하면서 공격진의 자신감을 되찾을 계기를 마련했다.

그 중심에는 문민서가 있었다. 문민서는 강원전에서 혼자 2골을 책임지며 광주의 공격을 이끌었다. 올 시즌 리그 6골로 K리그 U22 자원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성장했다.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힘을 보태고 있다. 바 루아는 강원전에서 1도움과 페널티킥 유도로 두 골에 모두 관여했고, 주앙 페드로 역시 측면을 오가며 공수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등 팀 전술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선수 활용 폭이 넓어진 것도 기대를 걸게 한다. 장석환과 김용혁이 포지션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새로운 전술 옵션으로 떠올랐고, 골키퍼 김동화도 연이은 선방으로 뒷문을 지키고 있다.

여기에 신창무와 최경록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이 강원전에서 휴식을 취한 만큼 서울전에서는 가용 자원을 총동원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강원전에서 확인한 공격력을 유지하면서 경기 막판 집중력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상대는 만만치 않다. 서울은 현재 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는 데다 최근 3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광주가 서울을 상대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는 점은 기대 요소다. 최근 10차례 맞대결에서 5승 5패로 팽팽히 맞섰다. 올 시즌 홈 맞대결에서는 0-1로 패했지만 제한된 선수 구성 속에서도 대등한 경기력을 펼쳤다.

이제 필요한 것은 과정이 아닌 결과다. 강원전에서 되찾은 득점 감각과 넓어진 선수 활용 폭을 승점 3점으로 연결해야 한다. 선두 서울을 잡는다면 지긋지긋한 무승 기록을 끊는 동시에 시즌 막판 반등을 위한 분위기 전환점도 마련할 수 있다.

한편 이날 홈경기는 구단 대학생 마케터 ‘옐리트’가 직접 기획한 ‘옐리트데이’로 꾸며진다.

‘보물찾기: 잃어버린 봉황의 보물을 찾아서’를 주제로 광주의 상징인 봉황과 해적을 결합해 경기장을 하나의 보물섬으로 꾸민다. 팬들이 경기장 곳곳의 힌트를 찾아 미션을 수행하는 ‘보물찾기’를 비롯해 봉황알 옮기기, 해적 룰렛, 해적 포토부스, 음료 보급소, 타투 스티커 부스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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