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CA, 하정우 전 수석 초청 강연…‘AI 전략거점’ 청사진 제시

데이터센터·피지컬 AI 연계…미래 성장전략 모색
광주 AI·전남 AX 결합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구상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2026년 08월 28일(금) 18:42
28일 광주과학기술원 오룡관에서 열린 인공지능 반도체 특별강연회에서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실현할 AI 반도체와 광주의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기술로 떠오르면서 광주의 AI·모빌리티와 전남의 에너지·산업AX 역량을 AI 반도체로 연결해 광주·전남을 국가 AI 전략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비전이 제시됐다.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은 28일 광주과학기술원(GIST) 오룡관에서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초청해 ‘AI 반도체 시대-광주특별시의 방향은?’을 주제로 인공지능 반도체 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글로벌 AI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AI 반도체와 컴퓨팅 인프라의 전략적 가치를 살펴보고, 대한민국은 물론 광주·전남의 미래 산업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 전 수석은 이날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실현할 AI 반도체와 광주의 전략’을 주제로 AI 기술 패러다임의 변화와 AI 반도체 시장 전망, 소버린 AI의 의미, 대한민국의 경쟁력과 광주·전남의 산업 전략 등을 제시했다.

그는 생성형 AI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목표를 이해하고 계획을 수립해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와 현실 세계에서 직접 판단하고 행동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AI 시대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자원으로는 ‘메모리·데이터·전력’을 꼽았다. AI 모델이 대형화하고 고도화할수록 고성능 메모리와 차별화된 데이터,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AI 반도체 역시 기존 반도체 산업의 경기 변동에 따라 접근하기보다 국가의 전략자산이라는 관점에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전 수석은 “AI가 반복적인 업무를 대체할수록 인간은 문제를 정의하고 설계하며 판단하는 고차원적인 역할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단순한 AI 활용 능력을 넘어 분야별 전문성과 비판적 사고, 문제 정의 능력,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데이터센터의 역할도 재정의되고 있다고 봤다. 생성형 AI 시대의 데이터센터는 단순히 서버를 집적하는 시설을 넘어 고부가가치 지능을 생산하는 ‘AI 팩토리’, 이른바 ‘토큰 팩토리’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HBM을 비롯한 고성능 메모리와 첨단 패키징, GPU·NPU 등 AI 연산을 뒷받침하는 반도체 기술의 전략적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AI 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전략으로는 ‘소버린 AI(Sovereign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 전 수석은 “소버린 AI는 고립이 아니라 AI 스택 전반을 스스로 설계하고 운영할 힘을 갖추면서 글로벌 협력을 주도적으로 활용하는 국가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는 ‘반도체·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를 연결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제시했다.

반도체가 AI 연산을 위한 기반을 제공하고, AI 데이터센터가 지능을 생산하면 이를 로봇·자율주행·제조 등 피지컬 AI와 산업AX로 확산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전남광주를 하나의 AI 산업권으로 묶는 ‘AI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구상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광주가 보유한 국가 AI 데이터센터와 AI 집적단지, 자동차·모빌리티 산업, 산학협력 및 인재 기반에 전남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과 산업AX 역량을 결합해 AI 반도체 설계부터 컴퓨팅, 실증, 산업 적용까지 이어지는 초광역 AI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자는 전략이다.

여기에 전남의 에너지산업과 광주의 AI·반도체·모빌리티, 고흥의 우주산업까지 연계해 광주·전남을 글로벌 AI 핵심 공급망의 한 축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인재 육성의 방향도 언급됐다.

하 전 수석은 “AI가 반복적인 업무를 대체할수록 인간은 문제를 정의하고 설계하며 판단하는 고차원적인 역할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단순한 AI 활용 능력을 넘어 분야별 전문성과 비판적 사고, 문제 정의 능력,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AICA는 이번 특별강연을 계기로 전남광주가 축적해 온 AI 인프라와 기업·인재 생태계를 반도체·모빌리티·에너지 등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해 기술개발과 컴퓨팅, 실증, 사업화로 이어지는 AI 산업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이승홍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www.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87910123545760000
프린트 시간 : 2026년 08월 28일 23:5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