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에 닿았던 한국 독립영화, 38년 만에 광주로 광주독립영화관, 9월 10~12일 사흘간 기획전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
| 2026년 08월 30일(일) 0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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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이상훈 이사장)가 운영하는 광주독립영화관(GIFT)은 오는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기획전 ‘1988 뉴욕 ‘Min Joong’: 필름, 비디오 그리고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은 1988년 미국 뉴욕 아티스츠 스페이스에서 열린 ‘민중미술: 한국의 새로운 문화 운동’ 전시를 계기로 뉴욕 관객 앞에 소개됐던 1980년대 한국 독립영화를 재발굴해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상영하는 자리다.
당시 뉴욕 아티스츠 스페이스에서 열린 ‘민중미술’전에는 ‘Min Joong Films’, ‘Min Joong Video Programs’라는 이름으로 1980년대 한국 영화운동의 주요 작품들이 함께 상영됐다. 조진의 ‘버려진 우산’, 장산곶매의 ‘그날이 오면’, 김동원의 ‘상계동 올림픽’ 등이 포함됐으며, 이는 한국 독립영화가 뉴욕의 주요 대안공간에서 소개된 가장 이른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1988년 뉴욕에서 상영됐던 조진 감독의 ‘버려진 우산’을 비롯해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아우르는 총 7편을 만날 수 있다. 모두 이번 기획전을 통해 광주에서 처음 상영되는 작품들이다.
‘버려진 우산’을 비롯해 장동홍의 ‘노란 깃발’, 김동빈의 ‘그 여름’, 이은의 ‘공장의 불빛’, 서울대학교 얄라셩의 ‘국풍’은 단편 섹션으로 묶여 상영된다. 여기에 연세대 영화패의 ‘부활하는 산하’와 재미동포 감독 크리스틴 최, J.T. 타카기가 공동 연출한 ‘Homes Apart’가 더해진다.
상영은 9월 10일 오후 5시 단편 섹션으로 문을 연다.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부활하는 산하’가 상영된다. 9월 11일 오전 11시에는 뉴욕의 미디어아트 배급·보존 단체 제3세계 뉴스릴의 협력으로 마련된 ‘Homes Apart’가 관객을 만난다.
‘Homes Apart’ 상영은 지역 간 연대를 통해 지역 영화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하는 광주영화영상인연대의 비전 아래 성사됐다. 광주영화영상인연대와 제3세계 뉴스릴은 이번 상영을 계기로 향후에도 교류 상영 등 다양한 방식의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1시부터는 부대행사인 라운드테이블 ‘트랜스로컬로서 1988년 뉴욕과 광주’가 열린다. 이 자리는 1988년 뉴욕 아티스츠 스페이스에서 열린 ‘민중미술’전을 트랜스로컬의 관점에서 다시 읽는 시간이다. 전시와 독립영화 상영을 직접 겪은 이들의 증언을 통해 1980년대 민중문화운동과 한국 영화가 국경 밖에서 소개되던 과정을 되짚는다.
라운드테이블은 이상훈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이사장의 환영사와 모은영 한국영상자료원장의 축사로 시작된다. 이어 강나해 GIFT 프로그래머가 기획 취지를 소개하고, ‘민중미술’전에 참여했던 이종구 작가와 이은 명필름 대표, 김소영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명예교수가 당시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아울러 장한별 광주비엔날레 교육문화팀장이 ‘민중미술전의 두 개의 지평선’을 주제로, 강나해 프로그래머가 ‘한국영화사 서술의 공백들’이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발제자 전원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폐막일인 9월 12일에는 오후 1시 단편 섹션과 오후 3시 ‘부활하는 산하’가 다시 상영되며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기획전은 1980년대 한국 독립영화가 국내의 사회문화적 현실을 어떻게 기록하고 발언했는지, 또 그 영화들이 국경 밖에서 어떻게 번역되고 수용됐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광주라는 도시에서 당시의 영화운동과 민중문화운동을 다시 마주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상훈 이사장은 “이번 기획전은 1988년 뉴욕에서 상영됐던 한국 영화들이 국경 밖에서 어떻게 번역되고 수용됐는지를 되짚는 자리”라며 “그 의미를 광주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한국영상자료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한다. 시간표 및 상영작 정보는 GIFT 인스타그램과 공식 카카오톡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매는 무비애에서 가능하며 현장 예매도 할 수 있다. 관람료는 일반 1만원.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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