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강진 ‘반값여행’의 힘 관광객·소비 돌아왔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6년 08월 31일(월) 00:09
강진군의 ‘반값여행’이 국가정책이 됐다. 시행 2년만에 전국 25개 인구감소지역으로 확대되며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관광정책의 좋은 예가 되고 있다.

강진군은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24년 전국 최초로 ‘누구나 반값여행’을 도입했다. 이는 사전 신청한 관광객이 강진 관광지 2곳 이상을 방문하고 숙박과 음식 등에 일정 금액을 사용할 경우 여행경비의 절반을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것을 말한다.

관광객의 부담은 낮추되 지원금은 지역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설계했는데 기대이상의 효과를 냈다.

즉, 음식점, 체험시설 등에서 1차 소비를 하고 환급받은 상품권으로 농특산물 구매 등 2차 소비를 하는 등 한 번의 여행으로 두 번의 소비를 유발시킨 것이다.

호응도 좋아 첫해 1만5291팀이던 참여 규모는 지난해 3만9066 팀으로 2.5배 이상 늘었고 현지 소비액도 47억원에서 106억원으로 2.3배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지급된 강진사랑상품권중 42억원이 지역에서 재사용되면서 강진에 유입된 전체 소비 규모는 148억원에 달했다고 한다.

여행후 환급받은 상품권은 지역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인 ‘초록믿음직거래장터’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 귀가한 관광객들이 쌀과 수산물 등을 주문, 관광 소비가 농어가 소득으로 이어지는 통로까지 만들었다.

올해 65억원 규모의 정부 시범사업으로 확대된 후에도 성과를 냈다. 지난 4월부터 강진군 등 전국 16개 지역에서 ‘지역사랑 휴가지원’사업이란 이름으로 실시됐는데 시행 두달만인 6월까지 환급 예산 52억원을 투입, 최소 162억원이 넘는 지역 소비를 유발한 것이다.

관광객 만족도 또한 높다. 이용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31.2%는 이를 계기로 계획에 없던 여행을 떠났고, 50%는 애초 목적지를 참여 지역으로 바꿨다고 응답했다.

이에 정부는 최근 장흥군 등 전국 9개 지역을 시범사업 대상으로 추가했다.현재 전남광주에서는 강진·영광·해남·고흥·완도·영암·장흥 등 7개 군이 시행하고 있다.하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진행하다 보니 신청 물량이 조기에 소진되고, 여행 뒤 받은 지역화폐 사용이 불편하다는 점은 ‘옥의 티’다.

반값여행이 이를 보완하면서 더 진화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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