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남권 국립의대 추천 후보지 결정됐지만…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6년 08월 31일(월) 18:29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전남권 국립의과대 신설 후보로 국립 순천대가 선정됐다.

전남연구원이 의료·교육 분야 외부 전문가 10명 안팎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 목포대와 순천대가 제출한 신청서 심사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양 대학이 이에 앞서 신청서와 함께 심사결과를 수용한다는 승복확약동의서까지 제출, 이를 둘러싼 갈등은 우선 수면아래로 잠겼다.

사실 30년 넘은 지역 숙원인 전남권 의대설립은 전제조건인 양 대학의 통합이 자초되면서 물건너 간 것 아니냐는 우려를 샀다.

2024년 3월부터 대학 통합논의가 본격화된 이후 그해 11월 양 대학이 대학 통합과 통합의대 설립에 합의할 때 까지만 해도 나름 순탄했다.

하지만 통합대학 본부와 의대, 대학병원 소재지 등 각론에 들어가면서 양 대학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여기에 전남 동부권, 서부권까지 가세하면서 소지역주의로까지 번졌다. 결국 기한내 신청서를 제출하지 못했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요청으로 기회가 되살아났다.

교육부가 대학통합이라는 기존 전제조건 대신 통합특별시가 양 대학중 단독후보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변경, 결국 이날 순천대가 선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통합특별시는 공공·중증·응급 등 필수의료를 지역 안에서 해결하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 방안 등을 담은 순천대의 추진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키로 했다. 신청 정원은 100명이다. 다만 국립의대 신설까지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의 최종 평가 통과라는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이번에 배제된 목포대와 서부권의 반발을 최소화하고 유치 경쟁과정에서 깊어진 동·서부간 갈등을 어떻게 봉합할 지가 과제로 남았다.

또 지역 최대 민원을 둘러싼 갈등이 협상이 아닌 양 대학의 실력행사(?)로 결정된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는 점은 두고 두고 아쉽다.

정부와 통합특별시는 목포대와 서부권에 대학병원급 중증진료 역량을 갖춘 지역 거점병원과 필수·공공의료시설 등 이에 못지 않는 의료시설을 확충해 줘야 한다.

그리고 또 이번 후보선정과정에서 나타난 소지역갈등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한 갈등 조정위원회 등을 서둘러 설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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