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하락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다시 3%대

8월 전남광주 작년보다 3.2%↑…농축수산물 1.7%↓
수입 소고기·휴대전화·보험서비스료 두자릿수 상승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2026년 09월 02일(수) 14:38
‘2026년 8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소비자물가동향’ 인포그래픽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다시 올라섰다. 기름값이 들썩인 가운데 통신비와 교통비, 보험서비스요금 등 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체감 물가 부담도 커지는 모습이다.

2일 호남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2026년 8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소비자물가지수는 120.58(2020년=100)로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3.2% 올라 전월 상승률 2.8%보다 0.4%p 높아졌다. 5월과 6월 3.3%까지 오른 뒤 7월 2.8%로 낮아졌지만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품목 성질별로는 상품과 서비스가 모두 올랐다. 상품은 전월보다 0.2%, 전년 동월보다 2.6% 상승했고, 서비스는 각각 0.3%, 3.7% 올랐다. 상품 가운데 농축수산물은 전월 대비 1.0%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7%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했다. 서비스에서는 개인서비스가 전월보다 0.4%, 전년 동월보다 3.5% 올랐고 공공서비스도 전년 동월 대비 5.9% 상승했다.

특히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 가격이 한 달 사이 크게 올랐다. 8월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보다 1.8% 상승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5.7%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신선채소가 전월 대비 11.6% 급등했고, 신선어개는 0.4% 하락했다. 신선과실도 3.2%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채소류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월과 비교해 시금치 가격이 49.4% 뛰었고 상추 38.4%, 배추 29.6% 상승했다. 반면 포도는 15.4%, 복숭아는 12.8%, 오징어는 4.9%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국산 쇠고기 4.5%, 수입 쇠고기 12.2% 등은 상승했지만 배추는 25.6%, 토마토 27.6%, 수박 23.9% 각각 하락했다.

생활물가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8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다. 생활물가 가운데 식품은 전월보다 0.7%, 전년 동월보다 0.9% 올랐고, 식품 이외 품목은 전월보다 0.1%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5.3% 상승했다.

소비지출 목적별로 보면 전월 대비 식료품·비주류음료가 0.8% 올라 가장 눈에 띄었고 음식·숙박 0.4%, 통신 0.5% 등도 상승했다. 반면 오락·문화는 0.4%, 교통은 0.1%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통신비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다. 통신 부문이 16.7% 상승했고 교통 8.1%, 기타 상품·서비스 4.5%, 음식·숙박 3.0%, 주택·수도·전기·연료 2.0% 등이 올랐다. 반면 식료품·비주류음료는 0.4% 하락했다.

실제 공업제품에서는 경유 가격이 전년 동월보다 20.0%, 휘발유가 12.0%, 등유가 20.7% 상승했다. 서비스에서는 휴대전화료가 26.7% 올랐고 외래진료비도 2.0% 상승했다. 보험서비스료는 13.4%, 승용차임차료는 19.9% 각각 올랐다. 반면 유치원납입금과 보육시설이용료 등 일부 교육 관련 서비스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20.20으로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전남은 120.92로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

광주의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고 전남은 각각 0.2%, 3.6%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광주에서 전월 대비 2.7%, 전남에서 1.4% 상승해 통합특별시 전체 상승률보다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광주가 6.3%, 전남이 5.0% 각각 하락했다.

특히 광주와 전남 모두 신선채소 가격이 한 달 새 10%를 넘게 뛰었다. 광주는 신선채소가 전월 대비 11.8%, 전남은 11.7% 상승했다. 반면 신선과실은 광주 0.8%, 전남 4.9% 각각 하락했다.

한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7월 1일 통합특별시 출범에 따라 2025년 1월부터 소급해 작성되고 있다. 데이터청은 소비자물가지수가 지역별 가격의 절대적인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가 아닌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인 만큼 지역 간 물가 수준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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