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출신 경찰 ‘전국 지휘부 요직’ 꿰찼다

고범석 서울청장·박준성 대구청장·최보현 울산청장
김영근 전 광주청장, 본청 범죄예방대응국장 발탁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2026년 09월 02일(수) 18:28
전남광주 출신 경찰 고위 간부들이 잇따라 전국 주요 치안 지휘부에 배치되면서 지역 출신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단행된 하반기 치안정감·치안감 보직 인사에서 목포 출신 고범석 전남경찰청장이 서울경찰청장으로, 장흥 출신 박준성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 직무대리가 대구경찰청장 직무대리로, 여수 출신 최보현 서울경찰청 수사차장이 울산경찰청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함평 출신 김영근 전 광주경찰청장은 경찰청 범죄예방대응국장으로 보임됐다.

고범석 신임 서울청장(56·경찰대 8기)은 1970년 목포에서 태어나 문태고와 경찰대를 졸업하고 1992년 경찰에 입문했다.

총경 시절 경찰청 감사·감찰담당관, 서울 서대문경찰서장 등을 거쳤으며, 경무관 승진 이후 전남경찰청 자치경찰부장,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치안감 승진 후에는 경찰청 경비국장을 거쳐 올해 4월 제37대 전남경찰청장에 취임했다.

이번 인사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고 청장은 경찰청장 바로 아래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주요 시·도경찰청장, 국가수사본부장, 경찰대학장 등 핵심 보직을 맡을 수 있는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장흥 출신 박준성 대구경찰청장 직무대리(57·간부후보 44기)는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경찰에 입문한 뒤 서울경찰청 한강경찰대장, 전남경찰청 112종합상황실장 등을 지냈다. 국제치안협력 분야에서도 경력을 쌓은 뒤 이번 인사에서 대구 치안 지휘부를 맡게 됐다.

여수 출신 최보현 울산경찰청장(56·사시 46회)은 수사 분야 전문성을 갖춘 법조 특채 출신이다.

여수고와 동국대 법학과,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뒤 사법시험 46회에 합격해 2007년 경정으로 경찰에 입문했다. 경찰청 외사기획계장, 서귀포경찰서장,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 전남·전북경찰청 수사부장 등을 거쳤으며 서울경찰청 수사차장을 맡은 뒤 울산경찰청장으로 이동했다.

함평 출신 김영근 경찰청 범죄예방대응국장(57·경찰대 6기)은 광주 석산고와 경찰대를 졸업하고 1990년 경위로 임관했다.

전남 보성경찰서장과 광주 동부·서부경찰서장, 광주경찰청 정보과장, 목포경찰서장 등을 거쳐 지난해 치안감으로 승진한 뒤 제22대 광주경찰청장을 지냈다. 이번 인사에서는 일선 시·도경찰청 지휘부에서 경찰청 본청의 주요 정책·치안 분야를 담당하는 핵심 보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인사에서 전남광주 출신 인사들의 잇단 중용은 전국적인 경찰 지휘부 개편과 맞물려 주목된다.

경찰청은 이번 인사에서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장 가운데 14명을 교체하고, 지역 연고지 근무를 배제하는 이른바 ‘향피제’를 전면 적용했다. 출생지나 주요 근무지 등 연고가 있는 지역의 시·도경찰청장으로 배치하지 않는 원칙이다.

각 인사의 전문성과 주요 보직 경험도 이번 인사에 반영됐다. 감찰·경비와 현장 대응 경험을 갖춘 고범석 청장, 국제치안협력 분야의 박준성 직무대리, 수사 분야 전문성을 쌓은 최보현 청장, 지역 치안과 생활안전 분야를 두루 경험한 김영근 국장이 각각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주요 보직에 배치됐다.

한편 이번 인사로 광주경찰청장에는 양영우 서울경찰청 101경비단장이, 전남경찰청장에는 김호승 전 충남경찰청장이 각각 임명됐다.

양영우 신임 광주청장(56·경찰대 8기)은 동두천경찰서장과 서울 종암경찰서장, 대통령경호처 경찰관리관 등을 거쳤다.

김호승 신임 전남청장(57·간부후보 43기)은 대전 출신으로 간부후보 43기로 입직해 충남 보령경찰서장, 서울 용산경찰서장, 경기북부경찰청장,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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