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남광주 수소 생산·공급 1위…활용은 글쎄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6년 09월 03일(목) 18:30
수소 에너지는 태양광, 태양열,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 1차 에너지 자원을 열분해, 물의 전기분해 등 에너지 변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2차 에너지로 효율적인 에너지 변환 매체를 말한다.

수소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나 대기오염물질의 방출이 거의 없고, 사용 후에는 다시 물로 재순환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수소에너지는 자원 순환형 미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제조 과정에서 탄소가 많이 배출되는 그레이 수소와 개별 사업 중심에 머물던 정부의 수소정책도 최근에는 블루·그린 수소(청정수소)와 차세대 배관망을 기반으로 한 ‘패키지형 고도화’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 활용 범위도 수송뿐 아니라 산업과 건물 등 도시 전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전남광주의 경우 국내 최대 수준의 수소 생산·공급 기반을 갖추고 있다.

2024년 기준 수소 생산량은 총 61만6824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23%를 차지하고 있고 수소 배관망도 전국의 24.7%가 구축돼 있다.

하지만 지역 수소산업 관련 사업체는 211개로 전국의 7.4%에 불과한데다 인증 수소전문기업도 7개로 전국의 5.7% 수준에 그치고 있다.

생산·공급기반에 강점이 있지만 지역 내 수요 창출과 기업 성장, 공급망 진입으로 충분히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전남광주가 수소 생산·공급 거점을 넘어 K-수소도시의 국가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생산된 수소의 안정적인 장기 수요처를 확보하고 효율적인 이송체계를 구축해 산업과 도시 전반의 활용으로 연결하는 통합 사업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공공버스와 청소차, 관용차, 공공시설, 산업체 등 초기 수요처를 확보하고 장기구매계약을 통해 확정수요를 만드는 등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마련하고 수소드론·수소지게차 등 특수 모빌리티의 보급과 실증을 확대해야 한다. 또 수요와 경제성이 확보된 구간부터 광역 수소 배관망을 구축해 생산과 소비의 연계성을 높여야 한다.

무엇보다 전남광주 서남권의 청정수소 생산 기반과 동부권의 대규모 산업 수요, 광주권·중남부권의 도시생활권 수요와 모빌리티·에너지 운영 역량을 연계한 ‘3축 수소경제권’ 구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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