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에너지자립마을 모델, 세네갈에 구축

KOICA 공적개발원조 본사업 선정…2030년까지 69억원 투입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식수·농업 연계…현지 자립 역량 강화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6년 09월 04일(금) 09:23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지역에서 성과를 검증한 에너지자립마을 모델을 세네갈 농촌지역에 구축한다.

전남광주특별시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공적개발원조(ODA) 공공협력사업 공모에서 ‘세네갈 농촌 개발을 위한 에너지 자립 역량 강화사업’이 본사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업은 한전KDN이 주관하고 전남광주특별시와 동신대학교, 전남테크노파크, 아이오티플러스 등이 참여한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69억원을 투입해 세네갈 농촌지역에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물·농업 융합형 자립모델을 구축한다.

핵심은 전남광주특별시가 구축·운영해 기술적 성능과 주민 소득 창출 효과를 검증한 에너지자립마을 모델을 세네갈의 기후와 생활·농업 여건에 맞게 이전하는 것이다.

주민이 직접 에너지를 생산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생활과 농업 생산활동에 연계해 농촌지역의 지속 가능한 자립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전력 공급에 그치지 않고 식수와 농업 분야의 생활·생산 여건도 함께 개선한다. 사업 대상지역이 불안정한 전력 공급과 디젤발전 의존에 따른 비용 부담, 식수 부족, 농업용수 공급 불안정, 저온저장시설 부족에 따른 농산물 수확 후 손실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공급 시스템을 비롯해 급수시설과 농업용수 공급체계, 농산물 저온저장시설 등을 구축한다. 생산된 에너지를 주민 생활과 농업에 동시에 활용함으로써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농산물의 저장·유통 여건과 주민 소득을 개선하는 구조다.

시설 구축 이후 현지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한다. 현지 대학과 연계해 기술인력 60명을 양성하고, 주민조직이 시설 운영과 유지관리에 참여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세네갈 재생에너지 전담기관인 ANER를 중심으로 사업 종료 이후에도 운영체계가 유지되도록 자립화 기반을 갖출 계획이다.

전남광주특별시는 이번 사업을 지역의 에너지 기술과 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계기로 활용할 방침이다. 지역 대학·기관·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모델을 구축하고, 사업 성과를 토대로 지역 산업과 연계한 공적개발원조 사업도 추가로 발굴한다.

신현곤 전남광주특별시 국제협력관은 “이번 사업은 전남광주에서 축적한 에너지자립마을의 경험과 기술을 세네갈 농촌 여건에 맞게 현지화하는 사업”이라며 “지역 산업·기술과 연계한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국제협력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도 넓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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