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림, 준우승 9번 설움 씻었다…239번째 대회서 KLPGA 첫 승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10언더파…임희정 1타 차 제쳐
2018년 데뷔 후 9년 만에 감격…상금·대상 포인트 3위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6년 09월 07일(월) 16:00
지난 6일 경기도 포천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예림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아홉 번의 준우승 끝에 마침내 기다리던 순간이 찾아왔다.

최예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9년 만이자 239번째 출전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최예림은 지난 6일 경기도 포천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최예림은 막판 거세게 추격한 임희정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18년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한 최예림에게는 유독 멀게만 느껴졌던 첫 승이다. 그동안 무려 9차례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번번이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 6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도 연장 승부 끝에 김민솔에게 패해 또다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239번째 출전 무대에서는 달랐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최예림은 전반부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첫 9개 홀에서 버디 3개를 낚았다. 특히 9번 홀(파5)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위 그룹과의 격차를 6타까지 벌렸다.

순탄했던 흐름은 후반 들어 요동쳤다. 최예림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임희정이 맹추격에 나섰다. 전반에 3타를 줄인 임희정은 15번 홀까지 후반에만 버디 3개를 추가하며 압박했다.

최예림이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격차는 2타로 좁혀졌다. 이어 16번 홀(파4)에서는 다시 1타를 잃었다.

한때 6타까지 벌어졌던 격차는 어느새 단 1타가 됐다.

임희정이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지 못하고 9언더파 207타로 경기를 마치면서 최예림에게 마지막 18번 홀만 남았다. 그는 파를 지키면서 길었던 우승 갈증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예림은 우승 후 “일단 9년 만에 처음 우승하게 됐는데, 너무 기쁘고 지금은 얼떨떨한 마음밖에 없다”면서도 “앞으로 우승을 많이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지난 9년 동안 꾸준하게 잘 치는 선수였는데, 이제는 우승을 많이 하는 선수로 한번 바꿔볼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챙긴 최예림은 시즌 상금을 6억5994만원으로 늘려 상금 랭킹 3위로 뛰어올랐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326점으로 3위에 자리하면서 서교림과 김민솔이 주도하던 시즌 판도에도 변화를 예고했다.

임희정은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시즌 상금 랭킹 72위까지 밀리며 다음 시즌 출전권을 걱정해야 했던 임희정은 이번 성적으로 상금 순위를 38위까지 끌어올렸다.

김민솔은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금 8000만원을 보탠 김민솔은 시즌 상금 13억6662만원을 기록,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서교림을 제치고 상금 랭킹 선두를 되찾았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신다인은 합계 5언더파 211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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