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역 더 쪼깨지는데…"광주·전남 통합맞나"…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6년 09월 07일(월) 18:31
분명 광주와 전남이 행정통합을 했는데 오히려 더 쪼개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통합전 광주·무안 2개 청사는 통합후 동부 청사가 가세해 3개로 늘었다. 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3개 청사 균형 활용’의지에 따라 동부청사가 몸집을 키우면서 수용공간 부족으로 일부 실과를 민간건물 임대로 내보내게 됐다.

통합특별시는 기존 1본부 4국 1관 13개 부서의 동부청사를 산업경제부시장과 1본부 5국 22과 체제로 재편하는 내용 등을 담은 조직개편안을 입법예고하고 8일 전남광주특별시의회 1차 정례회에 상정한다.이 안이 시의회 심사에서 원안대로 처리될 경우 이 곳에 추가되는 조직과 인력중 일부는 다른 건물을 임대해 근무해야 한다.

실제 통합특별시는 동부청사 주변 건물 구하기가 힘들자 다소 거리가 떨어진 곳을 임대해 2~3개 국을 배치하고, 연향동 옛 동부청사 등에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동부청사 기능 강화가 정작 동부권에 배치된 조직들이 한 건물에 근무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부시장 산하 실·국 간 회의와 업무협의 불편 등은 물론 민간건물 임대료, 행정전산망, 보안시스템 등 별도의 업무환경 구축비용까지 드는 등 매우 비효율적이다. 중복 행정을 줄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통합이 오히려 ‘다청사’체제를 만들어 ‘분산 비용’을 추가로 지불하는 역설을 만든 셈이다.

또 그동안 수면아래 잠겨 있던 소지역주의가 확산되고 있는 점도 큰 문제다.

순천대와 목포대 통합을 전제로 한 전남권의과대 신설이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의 싸움으로 번지면서 마감시한을 넘겨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우여곡절끝에 순천대로 추천후보를 선정하고 일단락되는 줄 알았는데 탈락한 전남 서부권의 극한 반발에 봉착해 극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지역 정치인들이 항의·삭발시위 등을 하며 국립의대 심사중단·검증후 재심사를 촉구하고 있고 추천처분 취소 소송 등 법정투쟁도 불사하고 있다.

또 광주지역 5개 자치구는 시민단체들의 신중론에도 불구, 재정을 늘리겠다며 ‘일반시 전환’을 강행하고 있다.

가뜩이나 급한 통합(?)으로 어수선한 데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는, 즉 ‘목소리크면 장땡’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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