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탈환 정조준’ KIA, 잔여경기 첫 주부터 강행군

8일 삼성전 시작 6일간 5개 팀 상대…대구→광주→수원→광주 이동
LG와 0.5게임차 치열한 순위싸움…‘천적’ NC 2연전 최대 승부처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6년 09월 07일(월) 18:41
김도영. 사진제공=KIA타이거즈
제임스 네일. 사진제공=KIA타이거즈
KIA타이거즈가 숨 가쁜 강행군과 함께 프로야구 정규리그 잔여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KIA는 지난주 주중 NC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패(1경기 우천 취소)를 당했지만 주말 KT위즈와의 홈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 결과 66승 2무 52패 승률 0.559를 기록, 승패마진을 +14까지 늘리며 4위를 유지했다.

이제 정규리그는 24경기만 남았다. 현재 선두 삼성라이온즈와는 6.0게임, 2위 KT와는 4.5게임차로 아직 격차가 있지만 3위 LG트윈스와는 불과 0.5게임차다. 5위 두산베어스에는 4.5게임 앞서 있어 당장은 아래보다 위를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일정이다.

KIA는 8일 대구에서 삼성을 상대하는 것을 시작으로 9~10일 광주에서 NC와 2연전을 치른다. 이후 11일 광주 SSG랜더스전, 12일 수원 KT전, 13일 광주 한화이글스전까지 6일 연속 경기에 나선다.

6경기에서 무려 5개 팀을 만난다. 대구에서 광주로 내려왔다가 다시 수원으로 이동한 뒤 하루 만에 광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이번 주 4경기만 소화하는 LG와 비교하면 체력적인 부담도 크다.

첫 상대부터 선두 삼성이다. 다행히 KIA는 올 시즌 삼성에 9승 5패로 강했다. 삼성을 잡고 기분 좋게 광주로 돌아온다면 3위 탈환을 향한 발걸음도 한층 가벼워질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주 최대 승부처는 NC와의 2연전이다.

KIA는 올 시즌 유독 NC만 만나면 작아졌다. 상대전적에서 2승 9패로 크게 밀렸고 지난 4월 29일 창원 원정 이후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지난주에도 2-7, 2-3으로 연이어 패하면서 LG에 3위 자리를 내줬다.

설욕을 위해서는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야 한다. KIA는 지난주 5경기에서 팀 타율 0.230으로 리그 7위에 머물렀다. 많은 주자를 내보내고도 득점권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잔루를 쌓은 점이 아쉬웠다.

그래도 중심타선의 흐름은 좋다.

‘슈퍼스타’ 김도영은 지난주 5경기 15타수 6안타 타율 0.400에 7사사구를 얻어내며 출루율 0.591을 기록했다. 최연소 40홈런 기록 달성은 무산됐지만 40홈런-100타점을 향한 도전은 계속된다.

홈런 1개를 추가하면 토종 타자로는 8년 만에 40홈런 고지를 밟는다. 타점도 2개만 더하면 2년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100타점을 달성한다. 오는 14일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을 앞둔 만큼 이번 주가 기록 달성을 위한 기회다.

주장 나성범도 5경기 17타수 6안타 3홈런 타율 0.353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카스트로 역시 19타수 5안타 7타점을 올렸고, 6일 KT전에서는 혼자 6타점을 쓸어 담으며 스윕 완성에 앞장섰다.

마운드에서는 선발진의 안정감이 돋보인다. KIA의 지난주 팀 평균자책점은 3.63으로 리그 5위였다.

아담 올러는 4일 KT전에서 6.2이닝 3피안타 3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고, 제임스 네일도 지난주 두 차례 등판해 12이닝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특히 네일은 6일 KT전에서 시즌 10승째를 거두면서 올러(11승)와 나란히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KIA 외국인 투수 2명이 한 시즌에 10승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20년 브룩스(11승)와 가뇽(11승) 이후 6년 만이다.

‘대투수’ 양현종도 5일 KT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하며 시즌 10승을 채웠다. 2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되찾으며 선발진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시라카와 또한 2일 NC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힘을 보탰다.

KIA는 NC전 이후 SSG, KT, 한화를 차례로 상대한다. KIA는 올 시즌 SSG에 9승 3패 1무, 한화에 9승 6패로 앞섰고 KT와는 6승 6패로 팽팽하다. NC를 제외하면 이번 주 만나는 모든 팀에 상대전적에서 밀리지 않는다.

이번 주가 끝나면 전력에도 변화가 생긴다. 김도영과 박재현, 성영탁이 오는 14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공백이 불가피하다. 대표팀 차출 전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는 동시에 이들의 자리를 메울 대체 자원까지 찾아야 한다.

잔여 24경기의 첫 관문부터 만만치 않다. 더욱이 지난주 3위 자리를 내주는 빌미가 됐던 NC를 안방에서 넘어서는 것이 중요하다. KIA가 강행군을 뚫고 다시 3위로 올라설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송하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www.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88774115546435000
프린트 시간 : 2026년 09월 07일 21:5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