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재개항 불투명…광주 국제선 ‘한시 운항’ 부상

활주로 지반 안전 문제 알려져…정상화 최소 1년 이상 관측
국토부 공식 입장 없이 검토설만 확산…반도체 산단 등 변수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6년 09월 07일(월) 18:46
무안국제공항 전경
12·29 참사 이후 폐쇄된 무안국제공항의 재개항이 활주로 구조 안전 문제로 다시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호남권 항공교통 공백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광주공항 국제선 한시 운항 방안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광주공항은 2028년 운영 종료를 전제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민·군공항 통합 이전이 추진되고 있어 국제선 운항이 현실화하면 관련 사업의 일정과 추진 방식도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과정에서 활주로 지반과 관련한 구조 안전상 문제가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공사와 안전성 검증을 거쳐 여객기가 운항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려면 최소 1년 이상 필요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무안공항은 참사 원인 규명과 유해 재수습, 시설 재정비 등으로 장기간 폐쇄된 상태다. 활주로 보수까지 현실화하면 공항 폐쇄 기간은 2년을 훌쩍 넘길 수 있다.

무안공항 정상화가 장기간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광주공항 국제선 한시 운항이 호남권 항공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다시 떠올랐다. 국토부가 관련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도 나왔지만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혼란을 키우고 있다.

만약 국토부가 광주공항 국제선 개항을 결정하게 될 경우 전남광주의 주요 현안인 반도체 산단 조성과 공항 통합 이전 모두 큰 변곡점을 맞는다.

내년부터 군공항 인접 개발 가능 부지에서 산단 기반 조성공사가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국제선 여객기까지 운항하면 공사 조건과 안전관리 기준이 까다로워질 수 있다. 공사 구역이나 방식에 추가 제약이 생기면 반도체 산단 전체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민·군공항 통합 이전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통합 이전은 무안군이 군공항을 받아들이기 위해 제시한 3대 선결 조건 가운데 하나다. 무안공항 재개항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광주공항 국제선이 다시 운영되면 공항별 기능과 통합 이전 시기를 함께 재조정해야 할 가능성이 커진다.

호남권 항공교통 공백을 해소할 단기 대책과 반도체 산단 조성·민군공항 통합 이전이라는 중장기 계획이 맞물린 만큼 국토부의 조속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계자는 “국토부가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운항 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반도체 산단 조성이 최우선 사업인 만큼 국제선 운항이 결정되더라도 임시 운항 기간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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