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보다 남는 게 중요"…소상공인 수익성 ‘빨간불’

이익률, 전년보다 하락…대출 연체 등 부담 여전
폐업 위험도 높아…"비용 구조 개선 지원책 필요"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2026년 09월 09일(수) 17:21
전남광주지역 소상공인들이 올해 2분기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에서는 오히려 뒷걸음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이익 자체는 늘었지만 이익률이 하락하면서 외형적인 매출 회복만으로는 소상공인들이 체감하는 경영 부담을 덜어내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신용데이터가 최근 발표한 ‘2026년 2분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당 매출은 471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3% 증가했다. 사업장당 이익도 1189만원으로 0.85% 늘었다.

하지만 이익률은 25.2%로 전년 동기보다 0.92%p 하락했다. 매출 증가분만 놓고 보면 회복세가 뚜렷하지만, 실제 사업장에 남는 이익의 비중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전남광주지역도 이 같은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보고서의 지역별 전년 대비 이익률 변화에서 광주는 -0.30%p를 기록했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이익률이 하락한 8개 지역에 포함됐다.

반면 충남은 2.38%p, 충북은 1.78%p 상승하는 등 지역별 수익성 흐름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전남광주지역 소상공인들이 매출을 늘리는 것만으로 경영환경을 개선하기 어려운 구조에 놓여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업종별로도 매출 회복과 수익성 개선이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외식업에서는 패스트푸드와 분식, 카페 등의 매출이 전분기보다 각각 13.4%, 12.1%, 10.8% 증가했다. 서비스업에서는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과 숙박·여행서비스업 매출이 각각 24.0%, 22.5% 늘었다.

유통업 역시 전문유통과 종합유통 모두 전분기 대비 12.5% 증가했다.

문제는 매출 증가가 비용 부담을 상쇄할 만큼의 이익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 부담도 여전히 소상공인의 경영을 압박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국내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73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금액은 15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3% 증가했다. 특히 비은행업권 연체금액은 12조5000억원으로 5.1% 늘었다.

지역 금융권의 상황 역시 녹록지 않다.

보고서가 부산·경남·iM·광주·전북 등 지역은행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지역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79%로 5대 은행의 0.44%보다 약 1.8배 높았다. 지역은행 연체율은 전년 동기보다 11.3% 상승했다.

폐업 위험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올해 2분기 국내 개인사업자 대출 보유 사업장은 362만5000개였으며, 이 가운데 폐업 상태인 사업장은 50만9000개로 14.0%를 차지했다.

다만 이는 전국 단위 자료인 만큼 해당 수치를 광주지역 소상공인의 폐업률로 직접 해석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

결국 광주지역 소상공인 정책도 단순히 매출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비용을 줄이고 금융 부담을 낮추면서 안정적인 이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경제 전문가는 “소상공인에게 매출 증가는 분명 중요하지만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하는 것은 매출에서 각종 비용을 제외하고 실제 얼마를 남길 수 있느냐”라며 “광주처럼 이익률이 하락한 지역에서는 매출 확대 정책과 함께 원가와 임차료, 금융비용 등 비용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지원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윤용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www.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88942068546643015
프린트 시간 : 2026년 09월 09일 19:3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