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 해상교량 투신 예방 관제망 구축

[9월 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
10개 기관 협업…CCTV 35대 실시간 관제
안전난간 설치 검토…설계기준 보완 건의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2026년 09월 10일(목) 18:02
전남지역 주요 해상교량 4곳에 투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10개 기관이 논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전남경찰청
전남지역 주요 해상교량 4곳에 투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10개 기관 담당자들이 현장 조시 확인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전남경찰청
전남경찰, 해상교량 투신 예방 관제망 구축

[9월 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

10개 기관 협업…CCTV 35대 실시간 관제

안전난간 설치 검토…설계기준 보완 건의



전남권역 주요 해상교량 4곳에 투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상시 관제 체계가 구축됐다.

전남경찰청은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할 지방자치단체 등 10개 기관과 협업해 목포·진도·해남·완도·광양 지역 해상교량에 자살 위험 예방을 위한 안전망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남은 2165개의 섬이 있는 전국 최대 도서 지역으로, 해상교량이 곳곳에 설치돼 있어 투신 등 사고 위험에 노출됐지만 관리는 구조물 자체 안전 점검에만 집중됐다.

지자체는 자살 예방 업무를 맡고 있지만 국가 관리 시설에 자체 예산을 투입하기 어려워 안전 관리에 제도적 한계가 있었다.

전남경찰청은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관내 주요 해상교량 6곳을 대상으로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지자체 등 10개 기관과 협의를 이어왔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CCTV를 새로 설치하고 기존 영상 관제망을 연계해 4개 지역 해상교량에 모두 35대의 CCTV를 구축했다. 설치된 CCTV는 각 지자체 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여수지역 교량에도 연내 CCTV 8대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며, 고흥지역 교량 역시 순차적으로 관제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설물 보강도 추진된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일부 교량에 별도 예산을 확보해 CCTV와 안내표지를 추가 설치하고 추락 방지를 위한 안전난간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역시 관리 중인 교량을 대상으로 보행자 감시용 CCTV 증설을 검토할 예정이다.

전남경찰청은 이미 준공된 교량에 사후적으로 안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 만큼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에 교량 설계기준 보완도 건의할 방침이다.

정부 역시 자살 예방을 위한 장소 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월 국무회의에서 자살 예방을 국가가 책임져야 할 주요 과제로 규정하고 관계부처의 대응을 주문했으며, 국토교통부도 지난 7월 자살 예방을 위한 장소 관리방안을 마련해 교량 안전시설 보강 방침을 밝혔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다리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길이지 삶을 놓는 자리가 돼서는 안 된다”며 “위기에 놓인 소중한 생명을 한 명이라도 더 지킬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안전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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