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제 강제동원 '해남 수몰광부 118인' 진실 규명 길 열리나 박지원 "법무부장관 후보자, 구제방안 입법논의 지원의사 밝혀"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
| 2026년 09월 15일(화) 10:14 |
더불어민주당 박지원(전남광주 해남·완도·진도군) 국회의원은 14일 일제의 국내 강제동원 문제와 관련해 김승원 법부부장관 후보자에게 옥매 광산 강제동원 및 집단희생 사건 진실규명에 대해 서면 질의한 결과를 공개했다.
박 의원은 “김 후보자가 진실규명 필요성에 공감하며,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국내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자가 신속한 권리구제를 위한 입법적 구제방안에 공감하며 제정안이 발의되면 입법 논의를 충실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황산 옥매광산 광부수몰사건은 일제강점기 때 제주도로 강제로 끌려간 광부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던 중 바다에 집단 수몰된 사건이다.
황산면과 문내면 등의 광부들은 1945년 3월 하순경 일본경찰과 헌병에 의해 강제로 배에 태워져 제주도로 끌려간다.
이들은 제주도 서귀포 등지에서 군사시설인 굴을 파는 일에 투입됐다가 같은 해 8월 15일 해방이 되자 어렵게 배를 구해 고향으로 돌아온다.
당시 배에는 일본인 5명을 포함해 225명이 타고 있었는데 추자도 앞에 이르렀을 때 배에 큰불이 나고 승선한 광부들은 모두 바다로 뛰어내려 널빤지와 깃대 등에 매달려 구조를 기다리게 된다.
표류 8시간 만에 그 앞을 지나던 일본 경비정에 의해 구조작업이 시작되는데 일본 경비정은 구조된 137명의 사람 중 일본인 5명이 포함된 것이 확인되자 나머지 118명의 광부는 그대로 버려둔 채 현장을 떠나 버렸고 모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광부들이 떠난 항구에선 원혼들을 달래기 위한 큰 굿이 2∼3개월간 치러지고 한 마을에 30호 이상이 같은 날 제사를 지내는 일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
옥매광산 희생자 유족회 박철희 회장은 “광부 118명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정부, 정치권이 합심해 달라”고 말했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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