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바람 속에 등불을 밝혀라’ 화엄문화제 개최

10월 9~11일 추모재·괘불재·요가·음악·라인댄스 등 다채

구례=이민구 기자 mingu9942@gwangnam.co.kr
2026년 09월 16일(수) 08:06
지난해 열린 제21회 화엄문화제 모습. 사진제공=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본사 지리산대화엄사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지리산대화엄사가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화엄사 경내와 보제루 특설무대 일원에서 ‘2026 제22회 화엄문화제’를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바람 속에 등불을 밝혀라’로, 세상의 변화와 어려움 속에서도 스스로 마음의 등불을 밝히자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올해 행사는 역사와 전통, 수행과 예술, 지역공동체를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해 천년고찰의 문화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풀어낸다.

첫날인 10월 9일에는 오전 10시 고 차일혁 경무관 68주기 추모재가 각황전과 추모비에서 봉행된다. 한국전쟁 당시 화엄사를 비롯한 문화유산을 지켜낸 차일혁 경무관의 정신을 기리며 ‘한 사람이 지켜낸 천년, 우리가 이어갈 천년’을 주제로 열린다.

오후에는 국보 화엄사 영산회 괘불탱 진본을 이운하는 괘불 이운과 괘불재가 진행된다. 밤에는 국가무형유산 구례향제줄풍류가 보제루에서 펼쳐져 지리산의 가을밤과 전통음악의 조화를 선보인다.

10일에는 약 400명이 참여하는 제6회 지리산대화엄사 요가대회가 열려 호흡과 명상, 요가 퍼포먼스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는다. 이날 밤 제22회 화엄음악제는 죽비 3타로 시작해 생황, 하윤주, 최백호, 현대무용, 국카스텐 등이 참여하는 공연으로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구례지역 9개팀이 참여하는 라인댄스 동호인대회와 제6회 어머니의 길 걷기대회가 열린다. 아랑고고장구와 트로트 공연도 마련돼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동체 축제로 마무리된다.

우석 화엄사 주지스님은 “바람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도 자신의 등불을 꺼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문화제를 통해 각자의 마음에 작은 등불 하나를 품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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