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광주, 전국서 가장 낮다 한국물가협회 제수용품 조사, 29만8220원으로 집계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
| 2026년 09월 16일(수) 17:16 |
![]() |
|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오른 가운데 광주지역의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은 전국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
다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면서 명절을 앞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은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사)한국물가협회가 발표한 ‘2026 추석 차례상 물가조사’에 따르면 지난 10~11일 서울·부산·인천·대구·광주·대전 등 6개 도시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온라인몰에서 28개 제수용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광주지역 전통시장의 4인 기준 차례상 비용은 29만822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6개 도시 가운데 가장 낮은 금액이다. 인천이 31만360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 30만7320원, 부산 30만2430원, 서울 30만1700원, 대전 30만1640원 순이었다.
특히 광주지역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7.1% 상승하며 대전의 상승률 7.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반면 인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0.3%를 기록했고 대구 4.4%, 부산 3.3%, 서울 3.2% 상승에 그쳤다.
광주지역에서 품목별 가격 부담도 엇갈렸다.
조사에서는 광주의 유과(한과)와 대파가 전국 평균보다 높은 가격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배와 소고기 등 차례상에서 비중이 큰 품목의 가격 상승이 전체 비용을 끌어올렸다.
전통시장 기준 배 5개 가격은 2만7300원으로 지난해보다 16.0% 올랐으며, 소고기 우둔·설도 600g은 2만9760원으로 11.9%, 양지 600g은 3만3050원으로 10.5% 상승했다.
채소류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애호박은 1개에 2410원으로 지난해보다 92.8% 올랐고 무는 2530원으로 24.0%, 시금치도 3.1% 올랐다.
협회는 폭염과 잦은 비로 채소류 출하가 줄어든 데다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찾아오면서 여름철 작황 피해가 충분히 회복되기 전에 명절 수요가 겹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밤과 대추, 유과 등 일부 품목은 가격이 하락했다.
밤은 1㎏ 기준 9590원으로 지난해보다 10.8%, 대추는 400g 기준 9390원으로 13.1%, 유과는 200g 기준 5310원으로 14.5% 각각 떨어졌다.
광주지역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매처를 나눠 장을 보는 것도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전국 28개 품목을 유통경로별로 비교한 결과 전통시장의 차례상 비용은 30만3750원으로 대형마트 36만1300원보다 5만7550원, 온라인 36만2970원보다 5만9220원 저렴했다.
품목별로도 전통시장이 28개 가운데 18개 품목에서 최저가를 기록했고 대형마트는 7개, 온라인은 3개 품목에서 가장 저렴했다.
특히 사과·배·나물·생선·고기·계란 등 신선식품은 전통시장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상민 한국물가협회 팀장은 “올해 차례상 비용의 채널 간 격차는 대부분 신선식품에서 발생했다”며 “배·소고기처럼 총액 비중이 큰 품목이 오른 해에는 이 격차가 차례상 비용 차이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8개 제수용품을 4인 기준으로 조사했으며, 광주를 비롯해 서울·부산·인천·대구·대전 등 6개 도시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온라인몰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온라인 조사는 올해 처음 포함돼 전년 대비 비교에서는 제외됐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윤용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