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창업 성장사다리’세워 청년유출 막아야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6년 09월 16일(수) 18:29
지역 청년들이 전남광주를 떠나고 있다. 지난해에만 1만2000명이 넘는 청년들이 일자리와 새로운 기회를 찾아 고향을 등졌다. 이들의 지역 창업기반 또한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시도·각세대별 이동자 수’를 보면 지역 청년의 현주소가 여실히 드러나 있다.

지난해 전남광주에서 순유출된 청년은 20대 1만321명, 30대 1910명 모두 1만2231명으로 집계됐다. 청년 순유출의 84.4%가 20대에 집중된 것이다.

청년이 운영하는 사업체도 갈수록 줄고 있다.

지역 39세 이하 대표자 사업체는 2022년 6만7864개에서 2023년 6만6010개, 2024년 6만4956개로 2년 연속 줄었다. 2년새 2908개(4.3%)나 감소했다.

이 때문에 전체 사업체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22년 16.7%에서 2024년 15.2%로 1.5%p 낮아졌다.

지역 창업기업 또한 크게 위축된 상태다 2020년 8만5723개에서 2025년 5만9519개로까지 감소한 것이다. 5년 새 30.6%(2만6204개)나 줄어들었다.

이러한 창업기업의 위축은 가장 큰 문제다.

창업 기업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새로운 고용과 투자가 발생하고, 대학과 연구기관의 기술이 제품과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다. 지역에서 만들어진 기업의 성과가 다시 일자리와 소득으로 돌아오면 청년의 정착 기반도 넓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통합특별시와 지역 경제단체들이 청년들을 위해 각종 취업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뭔가 부족하다. 기존 한정된 일자리를 연결하는 방식만으로는 이들의 유출을 막고 지역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청년이 지역의 기술과 자원을 활용해 직접 기업과 일자리를 만들고 성장할 수 있는 창업 생태계 구축이 절실하다.

다시말해, 청년·예비 창업자가 아이디어 구상부터 실제 사업화, 그리고 스케일업 단계까지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창업성장사다리’를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환경조성과 창업문턱을 낮추고 초기 단계 실패 부담을 줄이는 정책 또한 확대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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