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교제폭력 신고 증가세…10회 이상 28건

2021년 2403건→지난해 5407건…최근 5년 2만건
광주 193%·전남 64%↑…실질 피해자 보호 필요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2026년 09월 17일(목) 19:03
광주·전남 경찰청에 접수된 교제폭력 관련 112신고. 사진제공=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근 5년간 전남광주지역에서 교제폭력으로 접수된 112 신고 누적 건수가 2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는 지난해 신고 건수가 2021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전남 역시 일부 연도에서 소폭 감소하거나 정체했지만 전체적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실효성 있는 피해자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대덕구)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광주·전남경찰청에 접수된 교제폭력 관련 112신고는 모두 2만298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광주 1만1626건, 전남 8672건이다.

연도별로는 광주·전남 합산 신고 건수가 2021년 2403건에서 2022년 3785건, 2023년 4004건, 2024년 4699건, 지난해 5407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광주는 2021년 1132건에서 2022년 1982건, 2023년 2254건, 2024년 2941건, 지난해 3317건으로 한 해도 빠짐없이 늘었다. 5년 사이 193% 증가한 것으로, 2021년과 비교하면 3배에 가까운 규모다.

전남도 2021년 1271건에서 2022년 1803건으로 증가했다. 이후 2023년 1750건, 2024년 1758건으로 소폭 감소하거나 정체했지만 지난해 2090건으로 다시 늘었다. 2021년과 비교하면 64% 증가했다.

신고 증가와 함께 교제폭력으로 검거된 피의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2025년 광주·전남에서 교제폭력으로 검거된 피의자는 모두 3197명으로 집계됐다. 광주가 1875명, 전남이 1322명이다.

연도별 광주 검거 인원은 283명, 423명, 332명, 361명, 476명이었으며, 전남은 158명, 336명, 342명, 211명, 275명으로 나타났다.

반복 신고 사례도 확인됐다.

지난해 교제폭력 사건이 처음 접수된 이후 사회적 약자 보호 종합플랫폼을 통해 10회 이상 신고된 사례는 광주 18건, 전남 10건 등 모두 28건이었다. 다른 가해자가 관련된 신고나 동일 사건에 대한 반복 신고 등이 포함된 잠정 통계다.

교제폭력 신고 증가세는 전국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전국 교제폭력 관련 112신고는 2021년 5만7305건에서 2022년 7만790건, 2023년 7만7150건, 2024년 8만8394건, 지난해 10만5344건으로 증가했다. 5년 사이 83.8% 늘어난 규모다.

광주·전남에서도 교제폭력 신고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현행 피해자 보호체계의 실효성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교제폭력은 신고 당시의 폭력행위에 그치지 않고 반복적인 접근이나 연락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단순 신고 처리나 모니터링 횟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재피해를 막는 데 초점을 맞춘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정현 의원은 “경찰이 피해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의 관리체계가 실제 피해자의 위험을 얼마나 낮추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모니터링과 안전조치 시행 횟수가 아니라 실제 재피해 예방 등 실질적인 보호 효과를 중심으로 성과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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