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생산·수출·건설투자 호조에도 소비 ‘주춤’

[한국은행 ‘최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실물경제 동향’]
수출 19.5% 증가…자동차·선박 등 기계류 견인
소매점판매 5.8% 감소…심리지수 두 달째 하락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2026년 09월 22일(화) 14:50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주요 경제지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며 지역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 건설투자도 주거용 건축착공을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반면 소비와 설비투자는 위축된 모습을 나타내면서 산업 부문별 온도차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22일 발표한 ‘최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1% 증가했다. 광주 지역 생산이 17.9% 늘어난 가운데 전남은 0.2%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트레일러 생산이 50.9% 증가하며 전체 제조업 생산을 이끌었다. 기타 운송장비도 26.2% 늘었다. 반면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8.0%), 코크스·석유정제(-2.3%) 등은 감소했다.

제조업 출하는 6.5% 증가했고 재고도 4.8% 늘었다. 생산과 출하가 함께 증가했지만 재고 역시 늘어난 만큼 기업별 생산·판매 흐름은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출 역시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수출액은 61억77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9.5% 증가했다. 자동차·선박 등을 포함한 기계류 수출이 47.9% 늘었고 석유제품도 41.0% 증가했다. 화학공업제품은 14.4% 늘었으며 플라스틱·고무 수출도 46.3% 증가했다.

수입액은 53억4900만달러로 44.0% 증가했다. 원유 수입이 65.5% 늘어난 데 이어 전자전기 제품 수입도 33.4% 증가했다. 수출보다 수입 증가 폭이 컸지만 수출입 차이는 8억2800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 생산과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과 달리 소비 부문은 부진했다. 7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79.3으로 전년 동월 대비 5.8% 하락했다. 광주와 전남 모두 감소했으며, 전남의 감소 폭이 14.9%로 광주(-1.7%)보다 컸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1조885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4.6% 줄었다. 광주는 1조3460억원으로 0.3% 감소했고 전남은 5400억원으로 14.0% 줄었다.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1만1725대로 1.5% 증가했지만, 전체 소비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소비심리도 다소 위축됐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7.0으로 전월보다 1.8p 하락했다. 6월 108.9에서 7월 108.8로 소폭 낮아진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다. 다만 장기평균 기준인 100을 웃돌아 소비자 심리는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설비투자 역시 기업들의 신중한 투자 흐름이 나타났다. 7월 기계류 수입액은 839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0% 감소했다. 8월 제조업 설비투자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9로 전월보다 16p 하락했다. 광주는 94, 전남은 72로 나타나 전남 지역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상대적으로 더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축착공을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7월 건축착공면적은 364만㎡로 전년 동월 대비 64.4% 증가했다. 주거용 착공면적이 111만㎡로 266.5% 늘어난 영향이다. 건축허가면적도 573만㎡로 49.3% 증가했다.

다만 건설투자 증가가 주택시장 전반의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7월 말 미분양아파트는 3716호로 전월보다 178호 감소했지만, 준공 후 미분양은 2422호로 149호 늘었다. 새로 착공되는 주택은 증가하는 가운데 이미 준공된 미분양 주택의 소진은 더딘 모습이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7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광주와 전남 모두 상승했으며, 전남은 0.2% 올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0.4%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물가는 오름폭이 확대됐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전월보다 0.4p 높아졌다. 교통과 통신 부문이 각각 8.1%, 16.7% 상승하며 전체 물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광주와 전남의 물가 상승률은 각각 3.1%, 3.2%로 집계됐다.

고용은 개선 흐름을 보였다. 7월 취업자 수는 180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만1000명 증가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3만3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1만2000명 늘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20만5300명으로 6700명 감소했고, 농림어업도 9500명 줄었다.

고용률은 64.6%로 전년 동월보다 0.7p 상승했고 실업률은 2.5%로 0.3p 하락했다. 임금근로자와 비임금근로자가 모두 증가했으며,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1만1800명 늘었다.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김은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www.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90056205547597000
프린트 시간 : 2026년 09월 22일 16:4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