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다녀왔더니 환불 분쟁"…피해 상담 급증

국외여행 상담 전월보다 83% 급증…식품류·호텔 등 증가
배송 지연·제품 변질부터 숙박 위약금까지…"소비자 주의"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2026년 09월 28일(월) 17:52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과 숙박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발표한 ‘8월 소비자상담 빅데이터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은 모두 5만1443건으로 집계됐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과 숙박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외여행 관련 상담은 한 달 사이 80% 이상 급증했고, 호텔·펜션과 식품류에서도 환불과 배송, 품질 등을 둘러싼 소비자 불만이 잇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발표한 ‘8월 소비자상담 빅데이터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은 모두 5만1443건으로 집계됐다.

전월 5만5091건보다 6.6%, 지난해 같은 달 5만4709건보다 6.0% 감소했다.

일부 품목에서는 상담이 크게 늘었다.

전월 대비 상담 증가 폭이 가장 큰 품목은 ‘국외여행’으로 83.0% 증가했다. 이어 각종 식품류 26.9%, 호텔·펜션 24.1%, 다이어트식품 13.0%, 기타 이동통신 12.9% 등의 순이었다.

국외여행의 경우 한 여행사가 영업을 중단하면서 여행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거나 대금 환급을 지연한 사례가 상담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실제 한 소비자는 여행사와 올해 8월 출발 예정인 패키지여행을 계약했지만, 여행사가 출발 시점을 2년 뒤로 일방적으로 연기한다고 공지한 뒤 연락이 끊기면서 환급을 요구하는 상담을 신청했다.

식품 관련 피해도 온라인 소비 확산과 맞물려 나타났다.

각종 식품류 상담에서는 온라인으로 구매한 냉동·신선식품의 배송 지연이나 배송 과정에서 발생한 변질에 대한 피해 보상 요구가 많았다.

호텔과 펜션에서도 소비자 불만이 증가했다. 예약 취소 과정에서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하거나 실제 숙박시설의 위생·시설 상태가 사전에 안내된 내용과 달랐다는 불만이 주를 이뤘다.

전체 상담 건수로 보면 항공여객운송서비스가 128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에어컨 1171건, 헬스장 1122건, 호텔·펜션 1016건, 기타 숙박시설 100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품목 가운데 여행 관련 품목이 다수를 차지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소비자 불만의 양상이 달라진 품목도 눈에 띈다.

소파 관련 상담은 40.2%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온라인 구매가 늘면서 제품을 받은 뒤 색상이나 재질, 착석감 등이 광고 내용과 다르다는 불만이 많았다. 택배화물운송서비스 상담도 32.9% 증가했으며 물품 분실과 파손, 오배송 등이 주요 상담 내용으로 나타났다. 국외여행 상담도 전년보다 30.5% 늘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경우 거래내역과 증빙서류 등을 갖춰 1372소비자상담센터 또는 소비자24를 통해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고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한국소비자원, 광역지자체가 참여하는 1372소비자상담센터 접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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