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지역 소방서 ‘노후화’ 심각

30년 이상 7곳…광주 동부소방서 55년 ‘전국 최고령’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2026년 09월 28일(월) 18:28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부소방서는 준공 후 55년이 지나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소방청사로 확인됐다. 사진제공=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부소방서
전남광주지역 소방서 상당수가 준공 후 30년 이상 된 노후 청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 동부소방서는 준공 후 55년이 지나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소방청사로 확인됐다.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임호선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6월 말 기준 전국 소방본부·소방서 청사 299곳 중 준공 후 20년 이상 된 청사는 147곳으로 전체의 49.2%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30년 이상 된 청사는 74곳(24.7%)에 달했다.

광주는 소방서 9곳 가운데 4곳이 준공 후 30년 이상 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부소방서는 1971년 7월 준공돼 올해로 55년째 사용되고 있다. 전국에서 30년 이상 된 소방청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곳으로, 노후화가 가장 심각한 청사로 꼽혔다.

안전등급은 동부소방서를 비롯해 북부소방서와 광산소방서가 B등급으로 분류됐다. 서부소방서는 C등급으로 분류됐으며 현재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전남은 광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축 청사 비중이 높았다.

전남지역 소방서 25곳 가운데 준공 후 10년 미만인 청사가 12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년 이상 20년 미만 2곳, 20년 이상 30년 미만 8곳, 30년 이상 3곳으로 집계됐다.

30년 이상 된 소방서는 전체의 12% 수준으로, 목포·여수·광양소방서는 모두 B등급으로 분류됐다.

소방청사 노후화는 전국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소방청사 가운데 절반가량이 준공 후 20년 이상 경과한 데다, 4곳 중 1곳은 30년 이상 된 청사인 셈이다.

소방청사는 일반 행정청사와 달리 대형 소방차량의 긴급 출동과 각종 장비 운용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청사 노후화는 소방차량의 진·출입과 장비 보관·운용 공간은 물론 소방대원들의 근무환경과도 직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임호선 의원은 “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소방청사가 50년 넘게 사용되고 있는 상황을 개별 시설의 보수·보강만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한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건축연도와 안전등급뿐 아니라 소방차량 출동 여건과 장비 운용, 대원들의 근무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청사별 유지·보수 및 신축·재건축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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