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패스, 완도경찰서에 탈중앙 얼굴인증 시스템 구축

생체정보 중앙 서버 저장 없이 단말 내 보호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육성 기술 성과 쾌거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2026년 09월 29일(화) 15:03
탈중앙 얼굴인증 출입시스템이 설치된 완도경찰서 출입구 전경
탈중앙 생체인증 전문기업 고스트패스가 전남 완도경찰서에 얼굴인증 출입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에 따른 혁신조달 시범서비스로, 개인정보 보호와 출입 보안을 강화하는 새로운 인증 모델을 공공기관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고스트패스는 완도경찰서에 탈중앙화 방식의 얼굴인증 출입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 중앙 서버 기반 생체인증 시스템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와 카드키·비밀번호 방식의 보안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스템의 핵심은 얼굴 등 생체정보를 중앙 서버에 모아 저장하지 않는 분산형 인증 기술이다. 일반적인 얼굴인식 시스템이 이용자의 생체정보를 중앙 서버에서 관리하는 것과 달리, 고스트패스는 TEE(신뢰실행환경)와 보안 하드웨어인 시큐어 엔클레이브(Secure Enclave) 등을 활용해 생체정보를 단말 내부에 보호·저장하도록 설계했다.

생체정보를 중앙 서버로 전송하거나 별도의 중앙 데이터베이스에 직접 저장하지 않는 구조로, 정보가 한곳에 집중되는 데 따른 유출 위험을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출입자의 신원정보와 보안 관리가 중요한 경찰관서 등 공공기관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출입 통제를 함께 고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출입 절차도 간소화했다. 이용자는 카드나 비밀번호를 별도로 입력하지 않고 얼굴인증을 통해 출입할 수 있으며, RF카드 인증을 병행하는 이중 인증 방식을 적용해 보안성을 높였다. 카드 분실이나 비밀번호 유출에 따른 무단 출입 위험을 줄이고, 출입에 걸리는 시간과 이용 불편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스트패스는 이번 시범 구축을 바탕으로 전국 경찰관서와 공공기관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달청 혁신조달 시범서비스는 혁신성과 기술력을 갖춘 제품을 공공기관 업무 현장에 시범 도입해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회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공공기관 적용 사례를 확보하고 향후 보안시장 진출을 위한 실증 기반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의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고스트패스는 2024년 센터의 ‘유니콘 사업’에 참여하며 인연을 맺었으며, 현재는 센터 입주기업으로 지역 창업·기업 육성 생태계와 연계해 사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번 구축은 지역 창업 생태계에서 발굴·육성된 기술기업의 제품이 실제 공공기관 현장에 적용됐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고스트패스는 향후 센터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기술 실증과 사업화를 이어가고, 공공기관을 넘어 금융권 등 높은 수준의 보안성과 개인정보 보호가 요구되는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고스트패스 관계자는 “탈중앙 방식은 개인정보를 중앙에 모으지 않는 구조를 통해 생체정보 유출 우려를 구조적으로 낮추면서도 얼굴인증의 신속성과 편의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번 완도경찰서 구축은 보안이 중요한 치안기관에 탈중앙 생체인증 기술을 적용하고 실제 운영 환경에서 검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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