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 사상 첫 2연패 새 역사

결승서 日 야마구치 2-0 완파…여자 단식 최초 대기록
전 경기 무실게임 ‘퍼펙트 금’…올해 57경기 단 1패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6년 09월 29일(화) 16:26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대한민국 안세영과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의 경기. 승리를 거두며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여자 단식 정상을 지켜낸 안세영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광주 출신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삼성생명)이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사상 최초로 2연패를 달성하며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0(21-17 21-9)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던 안세영은 이번 대회까지 제패하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역사상 처음으로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우승 과정도 완벽했다.

64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안세영은 32강에서 카밀라 스마굴로바(카자흐스탄)를 2-0으로 제압한 것을 시작으로 16강 리나트마 티누디 웨이헤나 리야나게(스리랑카), 8강 세계랭킹 5위 리차녹 인타논(태국), 준결승 세계랭킹 4위 천위페이(중국)를 차례로 2-0으로 돌려세웠다.

결승까지 포함해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은 ‘무결점 우승’이었다.

마지막 상대는 세계랭킹 3위이자 일본 배드민턴의 간판 야마구치였다. 앞서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도 야마구치를 꺾었던 안세영은 이날까지 맞대결 9연승을 이어가며 상대 전적에서도 23승 15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1게임 중반까지는 팽팽했다. 안세영은 경기 초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고 폴트까지 선언되면서 1-4로 끌려갔다.

하지만 특유의 질식 수비와 정교한 공격으로 차근차근 격차를 좁혔다. 야마구치를 코트 구석구석으로 몰아붙이며 체력을 소진시킨 안세영은 8-8로 균형을 맞춘 뒤 3연속 득점에 성공, 11-8로 인터벌을 맞았다.

야마구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날카로운 스매시를 앞세운 야마구치가 16-16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에서 세계 1위의 집중력이 빛났다. 안세영은 예리한 대각 스매시와 폭넓은 코트 활용으로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다. 20-17에서는 긴 랠리 끝에 야마구치의 역동작을 끌어낸 뒤 네트 앞 빈 공간에 셔틀콕을 떨어뜨리며 첫 게임을 끝냈다.

2게임은 안세영의 독무대였다.

스매시로 선취점을 따낸 안세영은 초반 연속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야마구치가 5-5까지 따라붙었지만 안세영은 더욱 강하게 상대를 압박했다.

1게임에서 체력을 쏟아부은 야마구치의 움직임이 무뎌지기 시작하자 안세영은 파죽의 7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12-5까지 달아났다.

승기는 완전히 기울었다. 안세영은 강력한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으로 야마구치의 범실을 끌어내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결국 21-9로 2게임까지 가져오며 금빛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올해 57경기에서 단 한 차례만 패하며 98%가 넘는 승률 행진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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