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농축협 금융사고 24건…5년간 165억 피해

전국 미회수액 1355억원 달해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2026년 09월 29일(화) 17:43
농협은행과 지역 농·축협에서 대출사기와 업무상 배임, 횡령 등 금융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광주·전남에서도 최근 5년여간 165억원이 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농·축협 금융사고 피해액의 87% 이상이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돼 지역 금융기관의 내부통제 강화와 피해 회수 대책이 요구된다.

2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 의원이 농업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여간(2021~2026년 8월) 농협은행 및 농·축협 금융사고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총 328건으로, 사고금액은 2368억8106만원에 달했다.

광주에서는 농·축협 금융사고가 5건 발생했으며, 사고금액은 84억4142만원으로 집계됐다. 농협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없었다.

전남에서는 농·축협 18건, 농협은행 1건 등 총 19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금액은 농·축협 79억3847만원, 농협은행 1억8855만원으로 전체 81억2702만원에 달했다.

광주와 전남을 합치면 금융사고는 총 24건, 피해액은 165억6844만원이다.

전국적으로는 농·축협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총 280건, 사고금액은 1547억712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회수된 금액은 192억50만원에 그쳤으며, 미회수액은 1355억661만원으로 전체 사고금액의 87.6%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농·축협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56건으로, 지난해 연간 발생 건수인 42건을 이미 넘어섰다. 사고금액도 679억8225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사고금액 345억8802만원과 비교해도 큰 규모다. 8월까지 발생한 사고 피해액 중 회수된 금액은 약 19억9500만원에 불과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업무상 배임과 사기, 횡령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농·축협에서는 업무상 배임이 13건, 609억3093만원으로 사고금액이 가장 컸다. 사기는 43건, 577억4670만원이었으며 횡령은 88건, 194억7236만원으로 나타났다. 사적금전대차도 57건, 110억6000만원에 달했다.

농협은행 역시 같은 기간 48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으며, 사고금액은 821억739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기가 12건, 449억1663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업무상 배임 216억7254만원, 횡령 155억8478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농협은행 금융사고 금액의 91.3%가 2024년 이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농협은행과 농·축협을 합산한 사고금액이 경기 891억459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이 355억2284만원, 경북이 233억92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금융사고가 반복되면서 내부통제 시스템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고 발생 이후 책임을 묻는 데 그치지 않고 대출 심사와 자금 집행, 직원 업무 분리, 이상 거래 감시 등 금융사고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선교 의원은 “농협은 매번 사고가 터질 때마다 면피용 땜질식 대응에서 벗어나 금융사고를 사전에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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