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제3차 광남일보 독자권익위원회 회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변화 짚고 민생 목소리 담아야"
반도체 용수 확보·경제 파급효과 분석…실효 갖춘 대안 제시
기업·시민 눈높이 정책 성과 추적…심층·후속보도 강화 주문
의료·복지·문화 보도 확대…공정성 바탕 독자 신뢰 제고

정리=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2026년 09월 30일(수) 17:29
광남일보는 30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중흥동 광남일보 1층 아카데미홀에서 ‘2026년 제3차 독자권익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최기남 기자
광남일보는 30일 본사 1층 아카데미홀에서 ‘2026년 제3차 독자권익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정성균 독자권익위원장(세무법인 다솔 누리본점 대표세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조상열 대동문화재단 대표, 박봉순 동신대학교 지역협력본부장, 박병철 대한전문건설협회 광주시회장, 신현구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대표, 김홍석 광주문화재단 전 사무처장, 조승유 전 광산구 지역경제활력센터장, 김준수 광주교통공사 경영본부장, 송형일 조선대학교 외래교수, 정일균 법무법인 이노센스 변호사, 김계훈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주민 생활 변화와 정책 성과 점검 △반도체 산업용수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 △의료·복지 및 문화 분야 보도 확대 △기업과 시민의 목소리를 담은 심층·후속보도 강화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정확하고 균형 있는 보도를 바탕으로 지역 현안을 검증하고, 주민 공감대 형성과 실질적인 지역 발전을 이끄는 언론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정성균=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지역 언론과 각 분야 전문가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주요 현안을 막연한 우려나 주장으로 다루기보다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

반도체 산업용수 문제도 마찬가지다. 물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지역의 강수량과 수자원 여건을 다른 지역과 비교하고, 실제 문제가 강수량 부족인지 물을 저장하고 공급하는 시설의 부족인지 구분해 살펴야 한다. 저장시설 확충 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도 함께 짚어줘야 한다. 지역의 입장을 뒷받침하더라도 정확한 자료와 균형 있는 분석이 바탕이 돼야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통합특별시가 지역 여건에 맞는 금융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역 금융 기반과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는 문제에도 관심이 필요하다. 지역 균형발전과 금융의 역할이 실제 정책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한다.

독자권익위원회 역시 지면 평가를 넘어 지역 현안을 폭넓게 논의하는 시민위원회와 같은 역할을 했으면 한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만큼 전문성을 살려 의견과 대안을 제시하고, 부족한 분야는 보완해 논의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 위원들이 오피니언 리더로서 광남일보와 함께 지역의 과제를 짚어주기를 바란다. 다만 지역 언론이라는 이유로 지역의 이익에만 치우쳐 공정성을 잃지 않도록 균형을 지켜야 한다.



△신현구=온라인은 신속한 사실 전달에 집중하고, 종이신문은 그 배경과 의미, 지역경제와 시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있게 분석하는 방향으로 차별화해야 한다. 중앙언론이나 온라인 매체가 제공하기 어려운 광주·전남의 시각을 담은 해석과 분석이 종이신문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경제·산업·일자리 정책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발표를 전달하는 데 머물지 않고, 실제 영향을 받는 기업과 시민의 입장에서 살펴야 한다. 정책을 만든 사람의 설명보다 현장에서 이를 경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담았으면 한다.

주요 경제정책과 지역 현안에 대한 ‘그 후 어떻게 되었나’라는 후속보도도 정례화할 필요가 있다. 기업·산업·일자리·소상공인 관련 정책과 사업을 발표 후 6개월이나 1년 등 일정한 시점에 다시 점검하는 것이다. 당초 목표와 추진실적, 예산 집행 상황, 기업과 시민의 체감 효과, 미진한 부분과 개선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적해야 한다.

지역뉴스에 기관장이나 정치인의 행사와 발언뿐 아니라 기업인·소상공인·근로자·청년·시민의 목소리가 더 많이 등장하기를 바란다. 묵묵히 성장하는 중소기업인,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 골목상권을 지키는 소상공인, 현장 근로자의 이야기를 적극 발굴해야 한다. 정책의 실행과 성과를 추적하고, 그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얼굴과 목소리가 보이는 신문이 돼야 한다.



△김계훈=광남일보 지면을 보면서 의료와 복지 분야를 다루는 기사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전남광주지역은 고령화와 지방소멸 위기가 큰 지역인 만큼 이러한 지역 여건을 고려해 의료·복지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고 보도해주기를 바란다.



△김준수=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지역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구체적으로 짚어주는 분석기사가 필요하다. 출범 초기인 만큼 주민들이 생활의 변화를 체감하기는 어렵겠지만, 특별시가 된 이후 무엇이 달라지고 앞으로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지 언론이 설명해줘야 한다.

지원 규모나 정책 발표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미래 비전과 주민 생활에 미칠 영향을 깊이 있게 살펴봤으면 한다. 특히 지역 국회의원들이 통합특별시의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정부에 요구해야 할 사항과 지역에 절실한 과제는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짚을 필요가 있다. 이러한 보도를 통해 지역의 요구를 공론화하고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언론이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정일균=광남일보가 지역 언론으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비판을 수용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언론의 기본은 사실의 정확성이다. 신속한 전달도 중요하지만 이 때문에 정확성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 특정 이해관계에 치우치지 않고 지역 발전을 위한 균형 있는 보도를 해야 한다.

기사와 광고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이는 광남일보만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언론이 함께 지켜야 할 원칙에 대한 제언이다. 광고주의 이해관계로부터 편집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얼마나 충실히 지키느냐가 독자 신뢰를 좌우한다.

중앙언론이 다루지 않는 지역 현안에 대한 심층보도도 강화해야 한다. 통합특별시와 반도체 산업 등 주요 현안의 긍정적인 효과와 부작용을 함께 살펴, 부작용을 줄이고 성과를 키울 방향을 제시했으면 한다.

지역의 공론장을 형성하는 역할도 중요하다. 찬반 의견과 객관적인 정보를 고루 제공하고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통합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농촌과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주기 바란다.

AI·미래 모빌리티·에너지 등 지역 전략산업을 널리 알려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한편, 통합 이후 정책이 제대로 이행되는지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지역사회가 신뢰하는 파수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김홍석=광남일보는 단순한 동향 전달에 그치지 않고 광주·전남의 주요 정치·경제·문화 현안과 인물을 다각도로 조명하며 지역 종합지로서 깊이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적 자산을 바탕으로 한 문화예술·인문학 기획기사들이 돋보인다.

앞으로는 행정기관의 발표나 중앙정치 관련 보도의 비중을 낮추고, 지역 주민의 일상과 직결된 수요자 중심의 콘텐츠를 강화했으면 한다.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포착하고 주민들의 삶을 구체적인 이야기로 풀어내는 기사가 더욱 많아지기를 바란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분야별 오피니언 리더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민 간 이해관계 충돌을 중재하고, 인문학적·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지역 의제를 이끌어야 한다. 조급하게 결정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책 방향을 살피고 주민 공감대를 쌓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역 언론은 통합의 당위성과 기대효과, 예상되는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파수꾼 역할을 해야 한다. 광주와 전남의 역사·문화적 유대감을 심층적으로 다뤄 주민들의 정서적 통합을 돕고,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하는 거점도시로서 통합특별시의 정체성과 가치를 알릴 지역 브랜드 전략도 함께 모색했으면 한다.



△송형일=광남일보는 지난 9월 21일 사설에서 호남권 반도체클러스터의 성공을 위한 안정적인 산업용수 확보의 중요성을 잘 짚었다. 다만 이 문제를 반도체 용수에 국한하지 않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체의 물관리 차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광주는 2022년부터 2023년 봄까지 극심한 가뭄으로 제한급수를 우려했고, 영산강 하천수를 취수해 수돗물로 공급하기도 했다. 반도체클러스터 가동에 따른 산업용수 수요 증가와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가능성을 고려하면 생활·산업·농업용수의 장기적인 수급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정부와 통합특별시가 변화한 여건을 반영해 기존 물관리 계획을 보완하고, 수원 확보와 시설 확충, 재정대책을 체계적으로 마련하는지 지속적으로 취재해주기 바란다. 실효성 있는 중장기 광역 물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추진하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통합특별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오피니언 리더들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에 기여해야 한다. 언론은 다양한 지역과 계층의 목소리를 균형 있게 전달하며 공론장을 마련해야 한다. 주요 정책이 산업·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지, 통합특별시의회가 견제·감시와 정책대안 제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지도 꾸준히 점검했으면 한다.



△박봉순=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의대 설립과 군공항 이전, 반도체 산업 유치 등 굵직한 사업과 현안이 산적해 있다. 그러나 관련 지역과 주민들이 각자의 입장만 고수하면서 통합의 성공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는 것 같다.

40년 만의 통합인 만큼 지역의 기득권과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지역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 언론이 통합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와 목소리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여주기를 바란다.

갈등이나 반대 의견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통합의 필요성과 발전 가능성에 공감하는 의견도 보도와 프로그램에 함께 담았으면 한다. 지역의 미래를 위해 협력하고 성과를 만들어가려는 목소리가 충분히 전달되기를 기대한다.



△조승유=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여러 현안을 둘러싼 충돌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은 통합으로 자신의 생활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정치권 역시 어떤 역할을 하고 주민들에게 무엇을 알려야 하는지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역 정치인들의 역할을 기대하며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광남일보가 통합 이후 달라지는 제도와 정책, 주민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구체적으로 취재해 알려주기를 바란다. 지역마다 여건이 다른 만큼 주민의 입장에서 변화를 짚어주는 보도가 필요하다. 국회의원과 지방의원들이 어떤 정책을 제시하고 얼마나 실천하는지도 살펴, 지역 발전을 위해 서로 경쟁하는 계기를 만들어줬으면 한다.

반도체클러스터 조성도 지역에 주어진 큰 기회인 만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긍정적인 공감대를 모아야 한다. 용수와 전력 등 기반시설 문제의 해결 방안을 찾으면서, 대규모 투자가 지역 일자리와 주민 소득 증가로 어떻게 이어질지 구체적으로 살펴야 한다. 정치권이 이러한 효과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도 취재해주기 바란다.

독자권익위원회에서도 국회의원이나 지방의회 관계자 등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으면 한다. 통합 이후 정책과 반도체 산업의 추진 방향을 직접 듣고 질문하며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를 높일 기회가 필요하다.



△조상열=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따른 변화가 모두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기관이 합쳐지면서 광고와 지원 창구가 줄어드는 등 현장에서 어려움을 체감하는 경우도 있다. 통합의 기대효과와 함께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편과 불만도 언론이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문화 분야에서는 새로운 사업을 만드는 데 치중하기보다 기존의 좋은 자산을 꾸준히 키우는 정책이 필요하다. 오랜 시간 쌓아온 문화의 가치를 인정하고 지속성을 뒷받침해야 지역의 전통이 자리 잡을 수 있다. K-컬처의 뿌리라고 생각하는 ‘풍류’를 연구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국가 차원의 풍류진흥원 설립도 필요하다고 본다.

가을 축제 역시 투입 예산에 비해 실효성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예산이 부족하다고 하면서도 인기 가수를 초청하는 비슷한 공연이 반복되고 있다. 지역의 특색을 살리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지, 예산 낭비는 없는지 비판적으로 살펴야 한다. 광고에 의존하는 언론의 현실이 어렵더라도 이러한 감시 역할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최근 섬 지역 답사에서 관광철인데도 방문객이 적은 모습을 보며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를 실감했다. 식당과 숙박업 등 지역 상권의 어려움도 심각하다. 30여년간 문화 현장에서 활동했지만 지금처럼 힘든 시기는 드물었다. 반도체 등 새로운 산업에 대한 기대와 함께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운 기존 업종과 지역 현장의 위기도 깊이 있게 다뤄주기를 바란다.
정리=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정리=송대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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