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아이치·나고야에서 빛나는 광주·전남 태극전사

송하종 문화체육부 기자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6년 10월 01일(목) 17:18
송하종 문화체육부 기자.
요즘 일본 아이치·나고야에서 들려오는 광주·전남 태극전사들의 소식이 반갑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어느덧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막을 올린 대회는 오는 4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광주·전남 소속과 출신 선수들은 종목을 가리지 않고 시상대에 오르며 지역 체육의 힘을 아시아 무대에 보여줬다.

가장 눈부신 이름 중 하나는 역시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다.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성장한 안세영은 여자 단식 정상에 올라 한국 배드민턴 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2연패라는 새 역사를 썼다.

여자 농구에서는 담양 출생으로 광주에서 초·중·고교를 나온 이해란(삼성생명)이 빛났다. 일본과의 결승에서 양 팀 최다인 24점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한국의 12년 만의 정상 탈환을 이끌었다.

물살 위에서도 지역 선수의 존재감은 선명했다. 광주 소속 최민규(국민체육진흥공단)는 남자 카약 4인승 500m에서 한국 카누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혼성 카약 2인승 500m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했다. 특히 남자 카약 4인승에서는 두 대회 연속 한국의 앞을 가로막았던 중국을 넘어 정상에 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근대5종에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서창완이 남자 단체전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사격에서는 광주시체육회 봉서린이 여자 25m 권총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하며 지역에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대회 13일 차인 1일에도 낭보는 이어졌다. 광주 소속 윤서영(KB국민은행)은 송종호(IBK기업은행), 이건혁(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과 남자 25m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한국이 이 종목에서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것은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메달의 색깔과 개수만으로 이들의 활약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어도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한 것 자체가 값진 도전이다. 수년 동안 흘린 땀과 수없이 반복한 훈련의 결과로 얻어낸 국가대표라는 이름의 무게 역시 가볍지 않다.

앞으로의 결과가 어떤 색깔이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뛰는 광주·전남 태극전사 모두가 지역의 자랑이다. 경기를 마친 선수들과 남은 선수들에게 마지막 순간까지 힘찬 박수와 응원을 보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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