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 개편…전남광주 전통시장 혜택 확대

전통시장 구매 5% 할인+5% 환급…골목상권은 최대 8%
재정자립도에 골목형상점가 기준 차등…지역 상권 문턱 ↓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2026년 10월 01일(목) 18:06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전경
온누리상품권 제도가 18년 만에 전면 개편되면서 전남광주지역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대한 소비 혜택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경우 구매할인과 소비환급을 합쳐 최대 10%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지방 골목상권에는 최대 8%의 혜택이 제공된다. 지방의 상권 여건을 반영해 골목형상점가 지정 기준도 재정자립도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온누리상품권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온누리상품권을 단순한 할인 수단을 넘어 전통시장과 지방상권으로 소비를 유입하고 지역 관광과 연계해 소상공인 매출을 높이는 정책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기존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은 어느 지역에서 사용하더라도 동일한 구매할인 혜택이 적용돼 사용처에 따른 차등 혜택을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개편안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경우 구매 단계에서 5% 할인받고 사용 후 5%를 환급받아 총 10%의 소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방 골목상권에서는 구매 시 5% 할인에 사용 후 3% 환급을 더해 총 8%의 혜택이 제공된다.

전남광주지역 전통시장과 지방 골목상권에서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확대해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고 소상공인 매출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기준도 지방에 보다 유리하도록 바뀐다.

현재는 2000㎡ 이내 소상공인 점포 밀집지역에 대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지만, 앞으로는 지방정부의 재정자립도에 따라 지정 기준을 차등 적용한다.

재정자립도 상위 25% 지방자치단체는 30개 이상, 중위 50%는 20개 이상, 하위 25%는 15개 이상의 점포가 밀집한 경우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할 수 있도록 기준을 나눈다. 인구감소지역은 시장 반경 1㎞ 등을 고려해 별도 기준이 적용된다.

전남광주지역처럼 지역별 상권 규모와 재정 여건이 다른 곳에서는 이 같은 기준 차등화가 골목상권의 온누리상품권 가맹 기반을 넓히는 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온누리상품권의 지원 대상도 중소·영세 소상공인 중심으로 정비된다.

중기부는 올해 6월부터 연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을 중심으로 온누리상품권을 운영하고 있으며 병·의원과 법무·회계·세무 등 전문서비스업은 가맹을 제한하고 있다. 약국은 전통시장과 상권 내 집객 효과 등을 고려해 가맹을 허용한다.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에 대해서도 가맹점 등록 및 갱신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방 관광과 연계한 소비 확대 방안도 추진된다.

지방에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면 할인·환급 혜택에 더해 지역 명소 입장권과 숙박권, 지역쇼핑몰 할인쿠폰 등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방정부와 연계를 강화한다.

전통시장과 인근 관광지, 골목상권을 묶은 지방 여행상품 개발도 확대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별도의 환전이나 카드 발급 없이 기존 결제 앱을 활용해 전통시장에서 QR 결제를 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이다.

민간 플랫폼과의 협업도 강화한다.

네이버·카카오 등 지도 앱에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고, 톡채널 등을 활용해 소상공인의 고객 응대와 홍보·마케팅을 지원한다.

상생배달앱 이용자에게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전통시장과 지방정부가 추진하는 소비촉진 행사도 지원해 온라인 주문을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매출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카드 포인트와 공공기관 복지포인트 등을 온누리상품권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번 개편은 소비자의 혜택을 사용처에 따라 달리 적용해 전통시장과 지방상권으로 소비를 유도하고, 관광·온라인 플랫폼 등과 연계를 통해 소상공인의 매출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중기부는 우선 골목형상점가 지정 기준 정비에 착수하고 온누리상품권 차등환급과 지방관광 연계, 민간 플랫폼 협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소영 중기부 장관은 “온누리가 전통시장 상인과 지방상인들의 매출을 키우는 확실한 마중물이 되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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